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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측근 각료는 참배(종합)

송고시간2019-10-1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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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각료 2년 반 만에 참배 확인…'침략전쟁 미화' 논란 예상

2018년 10월 17일 야스쿠니(靖國)신사에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라고 표기된 '마사카키'(眞신<木+神>)라는 공물이 놓여 있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2018년 10월 17일 야스쿠니(靖國)신사에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라고 표기된 '마사카키'(眞신<木+神>)라는 공물이 놓여 있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7일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에 공물을 보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 첫날인 이날 오전 공물의 일종인 '마사카키'(眞신<木+神>)를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했다.

아베 총리는 재집권 1주년인 2013년 12월 26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고, 그 외에는 2차 세계대전 패전일(8월 15일)과 봄·가을 제사에 공물 또는 공물 대금을 보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번에도 참배는 하지 않고 공물을 보내는 것으로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측근인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은 이날 오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아베 내각의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이 확인된 것은 약 2년 반만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각료 신분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행위는 일본이 정부 차원에서 침략 전쟁을 미화·정당화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중국과 한국 등 일본의 침략 전쟁·식민지 지배로 인해 고통받은 각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18일에는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야스쿠니신사를 집단으로 참배할 예정이다.

이번에도 일본 정치권의 퇴행적인 역사 인식을 둘러싼 논란과 비판이 되풀이될 전망이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약 246만6천여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극동 군사재판(도쿄재판)의 판결에 따라 교수형 당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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