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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CC, T모바일-스프린트 합병 승인…법무부 이어 관문 통과

송고시간2019-10-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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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부들 합병 반대 소송이 마지막 장애물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미 3, 4위 이동통신 업체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을 승인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CC는 이날 두 회사의 합병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3표, 반대 2표로 이를 승인했다. 정당에 따라 찬반이 갈려 아짓 파이 FCC 위원장과 공화당 쪽 위원 2명은 찬성한 반면 민주당 측 위원들은 반대했다.

CNBC는 260억 달러(30조8천억원)짜리 합병 거래가 또 하나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고 지적했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안은 지난 7월 미 법무부의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FCC의 문턱을 넘으며 합병 성사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뉴욕을 비롯한 13개 주(州) 법무장관들이 6월 합병 반대 소송을 제기해 여전히 장애물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양사 합병이 경쟁을 저해하고 결국 소비자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FCC에 합병이 승인되면 합병 종료 시점부터 3년 안에 미국 인구의 97%를 커버할 수 있는 5G(5세대 이동통신) 통신망을 깔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반대표를 던진 민주당의 제시카 로젠워슬 위원은 "우리는 이런 합병 이후 시장이 더 집중화될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봐왔다"며 "압도적인 증거들이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으로 경쟁이 감소하고 가격이 인상되며 품질은 저하되고 혁신은 지체될 것임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찬성한 위원들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합병이 최종적으로 성사될 경우 미 이동통신 시장은 버라이즌과 AT&T에 이어 T모바일-스프린트 합병회사의 3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버라이즌과 AT&T는 34% 안팎의 시장 점유율을, T모바일은 18%, 스프린트는 12%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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