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노버디' 79타 박인비 "잘 친 날이 더 많았다…"

송고시간2019-10-17 18:45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볼의 방향을 쫓는 박인비.
볼의 방향을 쫓는 박인비.

[KLPGA 제공]

(이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당연히 실망스럽죠. 하지만 잘 될 때도, 안 될 때도 있는 게 골프잖아요."

17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1라운드를 7오버파 79타로 마친 박인비(31)는 담담한 표정이었다.

이날 그는 버디 하나 없이 보기 3개와 더블보기 2개를 적어냈다.

지난 5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3라운드 때 80타를 친 이후 가장 나쁜 스코어다.

박인비는 "최근에 좋던 샷이 엊그제부터 조금씩 흔들리더니 오늘은 거의 정타로 맞질 않았다. 스윙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샷이 정확하게 맞지 않으면서 비거리도 더 줄었고 좌우 편차도 커졌다.

동반 플레이를 치른 최혜진(20), 이다연(22)보다는 드라이버 티샷 거리가 30m가량 뒤졌다.

그는 "비거리가 뒤지는 건 익숙하다. 그나마 버티려면 샷이 정확해야 하는데 그것도 안 됐다"고 자신의 경기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특히 박인비의 가장 큰 장점은 그린 플레이도 신통치 않았다.

이날 박인비는 무려 37개의 퍼트로 18홀을 돌았다.

박인비는 "새로 장만한 퍼터로 치른 두 번째 대회인데, 아마 내일은 다른 퍼터로 경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디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한 경기가 있었냐고 묻자 박인비는 "있긴 있겠지만 언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만큼 드문 일이라는 뜻이다.

박인비는 "오늘은 아예 버디 기회조차 없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그리고 명예의 전당까지 오른 관록의 박인비는 "잘 될 때도, 잘 안 될 때도 있는 게 골프다. 오늘처럼 나쁜 날도 있었지만 잘 친 날은 더 많다"고 여유를 보였다.

우승에 대한 의욕을 강력하게 드러냈던 박인비는 "우승 욕심 때문에 샷이 흔들린 것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공동선두 최혜진, 임희정(19)에 14타 뒤진 공동104위로 처져 컷 탈락 위기에 몰린 박인비는 "최선을 다해 타수를 줄여보겠다"고 다짐했다.

khoo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