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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 감독 "테일러 앙금? 오래전 일이고 신경 안 써"

송고시간2019-10-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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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바라보는 박미희 감독
선수들 바라보는 박미희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테일러 더비'라는 평가에 대해 "오래전 일"이라며 앙금은 사라졌다는 뉘앙스로 말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V리그 여자부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의 '리턴매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챔프전에 직행한 흥국생명은 도로공사를 제압하고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2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흥국생명은 첫 경기부터 승리를 거둬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그런데 온통 관심은 도로공사의 새 외국인 선수 테일러 쿡(25·등록명 테일러)에게 쏠리고 있다.

박 감독에게 테일러는 지우고 싶은 이름이다.

테일러는 2015-2016, 2017-2018시즌 두 차례나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지만 모두 시즌 도중 짐을 싸서 나갔다.

특히 2017-2018시즌에는 7경기만 소화한 뒤 팀을 이탈하는 바람에 흥국생명은 시즌 계획이 어그러졌고, 리그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트라이아웃 당시의 테일러 쿡
트라이아웃 당시의 테일러 쿡

[한국배구연맹 제공]

두 차례의 이탈에도 V리그 문을 다시 두드린 테일러에게 도로공사가 손을 내밀었다.

도로공사는 올해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뽑았던 셰리단 앳킨슨이 부상으로 낙마하자 교체 용병으로 V리그 경험이 있는 테일러를 선택했다.

박 감독은 "오래전 일이고,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다"며 "많은 분이 '테일러 더비'라고 관심을 가지는 게 유쾌하지는 않지만 상대 팀 용병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베일에 싸인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28·등록명 루시아)에 대해서는 "호흡을 맞출 시간이 짧아서 맞춰가는 단계"라며 "특별히 파워가 뛰어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높이는 있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도 테일러 때문에 적잖이 신경이 쓰이는 눈치였다.

김 감독은 "테일러가 친정팀인 흥국생명을 만나서 솔직히 오버 페이스할까 봐 걱정"이라며 "테일러에게 '너무 이기려고 욕심내지 마라, 편하게 해라'고 얘기했는데.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테일러에게 그전에 있었던 일은 잊어버리라고, 너 하기 나름이라고 말해줬다"며 "일단 운동이나 생활 부문 모두 굉장히 성실하더라"고 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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