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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현동 화재참사 20주기…"추모비 일대 공원화 추진"

송고시간2019-10-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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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현동 화재 참사 20주기 기자회견
인현동 화재 참사 20주기 기자회견

촬영 최은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57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천 인현동 화재 참사 20주기를 맞아 올해 추모비 일대 공원화와 공적 기록물 제작 등 다양한 추모 사업이 추진된다.

유족회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인현동 화재참사 20주기 추모준비위원회는 21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현동 화재가 개인의 기억으로 매몰되지 않고 지역사회의 기억으로 보존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시, 인천시교육청, 중구청, 시민단체와 함께 참사를 '공공의 기억'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해왔다.

준비위는 올해 참사 추모 기간을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로 확대하고 별도의 전시와 분향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추모비가 있는 인천시 중구 인현동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야외주차장을 공원화하고, 진입로에 회관의 건립 취지를 명시한 표지석을 따로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건물은 인현동 화재 참사를 기리기 위해 지어져 2004년 개관했으나, 야외주차장에 마련한 참사 추모공간은 유족이 직접 조성해 관리하고 있다.

준비위는 공개되지 않은 행정 자료, 유족과 증인 진술 등을 담은 공적 기록물도 제작할 예정이다. 현재 예산 배정과 전담팀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장한섬 홍예문문화연구소 대표는 "관공서 주도의 기록물과 달리 민관 공론을 통해 여러 기억을 수집해 '공공의 기억'으로 만들겠다"며 "지난달 포럼에서 서울 삼풍백화점 참사 기록을 출간한 서울문화재단 사례도 시와 공유했다"고 말했다.

인천 인현동 화재 참사는 1999년 10월 30일 불법 영업 중이던 인현동의 한 호프집에서 발생했다. 당시 화재로 인근 학교에서 축제를 마친 뒤 뒤풀이를 하던 학생 등 57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쳤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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