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총련계 유치원 무상교육 제외'에 "단호히 응징할 것"
송고시간2019-10-21 20:48
조선해외동포원호위 성명…"북일관계에 중대한 화근"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북한은 21일 일본 정부가 이달부터 시행한 '유아교육·보육(유보) 무상화' 제도 대상에서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계열 유치원을 제외키로 한 데 대해 양국관계에 '중대한 화근'을 남긴 것이라며 '단호한 응징'을 경고했다.
북한의 조선해외동포원호위원회는 이날 '재일조선어린이들에 대한 일본당국의 저속하고 후안무치한 배타주의적 망동은 천벌을 면치 못할 것' 제목의 성명을 내고 "공화국과 총련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행위, 인륜을 모독하는 무지막지한 범죄행위로 낙인하며 이를 준열히 단죄 배격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성명은 이번 조치에 대해 "일본땅에서 총련과 재일동포사회자체를 없애버리려는 흉심의 발로"이자 "가장 졸렬하고 악독한 형태로 감행되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그 무슨 독자적인 제재 조치의 새로운 연장"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일본당국은 재일조선어린이들에 대한 차별만행을 자행함으로써 가뜩이나 천연강설처럼 얼어붙은 조일(북일)관계에 중대한 화근을 남기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단호한 응징으로써 값비싼 대가를 받아내고야 말 것"이라며 아베 정부를 향해 "이제라도 분별 있게 처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정부는 10월 1일부터 유아 교육·보육 시설에 대해 무상화 정책을 시행했으나 총련계 조선학교가 운영하는 유치원 등 외국인 유아 교육 시설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재 일본에 있는 '조선유치원'은 모두 40곳이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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