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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특수학교 설립 지지부진…학생 89%가 버스 등 원거리 통학

송고시간2019-10-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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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 기준 통학 시간이 30분 이상인 학생 49%…교육청 실태조사 결과

이순영 의원 "특수교육시설 부족…학생 100명 이상 4개 구 특수학교 없어"

이순영 부산시의원
이순영 부산시의원

[부산시의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10년간 부산지역 초중고 학생 수는 36% 감소했지만, 특수교육대상자는 20%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순영 의원에 따르면 부산지역 초중고 학생 수는 2009년 48만6천425명이었으나 2019년 31만1천22명으로 36% 감소해 전국 최고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특수교육대상자는 2009년 5천43명에서 2019년 6천50명으로 20% 상승했다.

이 의원은 "솔빛학교 이전, 부산대 부설 특수학교 신설 문제에서 보듯이 특수학교 설립에 관한 추진은 님비현장 등의 이유로 지지부진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에는 부산맹학교(시각), 부산배화학교(청각), 부산두레학교(영유아), 부산천사의학교(영유아) 등 15개 특수학교가 설립되어 있지만, 장애 유형이나 연령이 제한된 학교로 인해 상당수 장애 학생이 거주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학교로 통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교육청이 전체 특수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통학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89% 학생이 통학버스 또는 자가용을 이용하고 '편도 기준 통학 시간이 30분 이상'인 학생이 49%로 나타났다.

특수학교 재학생이 100명 이상인데도 초중등 특수학교가 없는 자치구는 사하구(204명), 해운대구(166명), 부산진구(134명), 북구(115명)다.

이 의원은 "이 지역에 먼저 특수학교 설립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특수학교 설립은 지역주민 반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10년간 특수학교 설립은 2013년 개교한 한솔학교(강서 명지)와 해마루학교(기장 정관)로 두 곳 모두 신규택지개발지역에 주민이 입주하기 전에 개교한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학교조차 개교 이후 학생 수가 증가해 완성학급 대비 학급수가 증가하여 특별실과 전공실습실이 축소되는 등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23일 제281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2003년 사상공단 내 개교한 직후부터 지속해서 이전 문제가 거론되어 온 솔빛학교 이전을 비롯해 부산시교육청 특수교육 행정과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한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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