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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위험 커지자 美캘리포니아 또 정전 예고…50만명 영향권

송고시간2019-10-23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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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회사 PG&E, 주민에 사전안내…23일부터 이틀간

지난 10일 강제단전 조치로 불이 꺼진 미 캘리포니아 소노마 지역의 한 극장 앞을 헤드라이트를 켠 차들이 지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0일 강제단전 조치로 불이 꺼진 미 캘리포니아 소노마 지역의 한 극장 앞을 헤드라이트를 켠 차들이 지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산불 위험이 높은 가을철을 맞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주민 50만 명에 대해 또 다시 강제단전이 예고됐다고 일간 USA투데이와 폭스뉴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의 최대 전기·가스회사인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은 이날 북 캘리포니아의 산불 위험이 고조됨에 따라 50만 고객에 대해 전력 공급을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제단전은 23∼24일 시에라 풋힐스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16개 카운티 일부에 대해 시행될 예정이다. 단전 조치는 더 연장될 수도 있다.

이는 건조한 날씨와 따뜻한 기온이 이어지는 가운데 바람이 거세지면서 산불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PG&E는 앞서 이달 10일에도 며칠에 걸쳐 최대 200만 고객에 대해 산불 예방을 위한 강제단전을 실시한 바 있다. 이는 최근 2년간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 업체의 전력선이 끊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 회사가 막대한 책임을 물게 됐기 때문이다. PG&E는 이미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한 상황이다.

정치권이나 주민들은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PG&E를 두고 탐욕스럽고 관리가 부실하다고 비판했다.

PG&E는 강제단전이 고객들 안전에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이 회사는 "강제단전의 유일한 목적은 전기 장비에서 발생한 스파크로 재앙적인 산불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미 20만 가구와 업체에 단전에 대한 사전안내를 했다.

이런 가운데 새너제이 샘 리카도 시장은 전날 PG&E를 인수해 비영리 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도 비슷한 제안을 한 바 있다.

이미 대형 산불이 발생한 남부 캘리포니아의 전력업체 서던캘리포니아에디슨(SCE)은 상황을 감시하고 있으며 당장은 전력을 차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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