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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서 인형 들고 간 4살 아이 부모에게 총 겨눈 美경찰관 해고

송고시간2019-10-24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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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가게에서 멋모르고 인형을 들고 간 4살 아이의 부모에게 총을 겨누고 수갑을 채운 미국 경찰관이 해고 통지를 받게 됐다.

23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경찰국 제리 윌리엄스 국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5월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이 된 경찰력 과잉대응 사건과 관련해 크리스토퍼 메이어 경관을 해고할 것이라 말했다.

아이가 인형 들고 갔다는 이유로 경찰관이 총을 겨눈 부모
아이가 인형 들고 갔다는 이유로 경찰관이 총을 겨눈 부모

[AP=연합뉴스]

피닉스 경찰국은 메이어 경관과 함께 출동한 또 한 명의 경관에게는 견책 처분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지난 5월 피닉스의 잡화류 가게인 패밀리 달러 스토어에서 일어났다.

흑인 부부인 드레이븐 에이메스와 레샤 하퍼는 4살 아이와 함께 가게에 들렀다가 아이가 진열대에서 인형을 들고 온 줄 모르고 인근 탁아시설로 이동했다.

가게 점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메이어 경관은 아이의 부모가 절도를 방조했다고 보고 총을 꺼내 들었다.

메이어 경관이 아이 아빠인 에이메스에게 총을 겨눈 뒤 팔을 뒤로 꺾어 수갑을 채우는 장면이 근처를 지나던 행인들에 의해 촬영됐고,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12분짜리 동영상은 '인형 들고 간 4살 아이 부모에게 총 겨눈 경찰'이라는 내용으로 사이버 공간에서 퍼져 논란을 불렀다.

에이메스는 CNN에 "사이렌이나 아무런 경고 없이 경찰이 다가와 총을 겨누고는 위협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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