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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캘리포니아 18만가구 강제단전 돌입…"최장 48시간 암흑"

송고시간2019-10-24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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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샌디에이고도 2만~3만가구 강제단전 가능성 검토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고온 건조한 날씨와 강풍 예보로 산불 발화 위험이 커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23일 오후(이하 현지시간)부터 약 18만 가구를 대상으로 강제단전 조처가 시행됐다.

일간 LA타임스·뉴욕타임스·CNN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북 캘리포니아 내륙인 시에라 풋힐스 지역에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강제단전 안내 문자메시지
미 캘리포니아주 강제단전 안내 문자메시지

이어 오후 3시에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일부와 와인 산지로 유명한 나파·소노마 카운티에도 강제단전을 시행한다.

컨 카운티와 샌마테오 일부 지역에는 이날 저녁부터 전력 공급이 끊길 것으로 알려졌다.

PG&E는 최장 48시간 강제단전 조처가 지속한다면서 대다수 가구는 48시간 이내에 전력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제단전은 삼림지대에서 끊어진 전력선이 스파크를 일으켜 산불 발화의 원인을 제공한다는 소방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강제단전으로 불꺼진 캘리포니아주 소노마카운티의 한 극장
강제단전으로 불꺼진 캘리포니아주 소노마카운티의 한 극장

PG&E는 지난해 북 캘리포니아에서 85명의 목숨을 앗아간 캠프파이어 발화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지목됐으며, 산불 배상 책임으로 보험사들과 110억 달러(12조9천억 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PG&E는 배상책임에 따른 재정 악화로 연방법에 따른 파산보호신청을 한 상태다.

앞서 PG&E는 지난달 최대 200만 가구에 이르는 순차적 강제단전 또는 강제단전 경보 조처를 시행한 바 있다.

이번 주 강제단전은 애초 50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보다는 적은 약 18만 가구로 대상이 한정됐다.

캘리포니아 남부에 전력을 공급하는 서던캘리포니아에디슨(SCE)도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경우 로스앤젤레스(LA)와 벤추라, 샌버너디노 카운티에서 약 3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강제단전 조처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 일대에 전기를 공급하는 샌디에이고가스앤드일렉트릭도 2만4천여 가구에 대한 강제단전을 검토 중이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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