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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n스토리] BTS '정국 투어'로 마을 알리기 나선 곽 반장

송고시간2019-10-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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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 만덕2동 마을해설사 곽종영 씨 투어 가이드로 나서

만덕2동 마을해설가 곽종영 씨
만덕2동 마을해설가 곽종영 씨

[곽종용 씨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 북구 만덕 2동에서 마을해설사로 일하는 곽종영(55) 씨는 지난 19일 특별한 마을 해설에 나섰다.

그날 특별한 마을 해설은 바로 이 마을에서 태어나 자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의 이름을 딴 '정국 투어'.

'정국 투어'는 만덕2동 토박이로 동네에서 '곽 반장'으로 불리는 곽 해설사가 직접 기획한 관광 프로그램이다.

곽 반장은 3년째 '만덕 투어'를 운영하는 베테랑 마을 해설가다.

곽 반장이 '정국 투어'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이렇다.

방탄소년단 팬 미팅이 부산에서 열린 지난 6월, 관광지와는 거리가 먼 만덕2동은 갑자기 핫플레이스가 됐다.

팬 미팅 참석차 부산을 찾은 BTS 팬들이 멤버 '정국'의 고향인 만덕2동을 방문해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네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인증샷만 찍고 급히 떠나는 사람들을 보며 곽 반장은 아쉬움을 느꼈다.

또 곽 반장 아들이 '정국'과 초등학교 때 친구였다는 사실도 곽 씨의 마음을 움직였다.

오랜 기간 고심 끝에 '정국 투어'를 기획한 곽 반장은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한류 축제 원아시아페스티벌(BOF) 기간에 직접 투어를 열었다.

부산관광공사가 방탄소년단 중 부산 출신 멤버인 '정국', '지민'이 태어난 지역을 주제로 투어를 연 적은 있지만, 마을 주민이 직접 투어를 개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국 투어'에는 초·중·고·대학생 등 모두 27명이 참석했다.

'정국'이 살던 아파트에서 시작해 백양초·중·고등학교와 은행나무길, 만덕 레고마을 등을 둘러봤다.

일회성 이벤트였지만 곽 반장은 정기적으로 투어를 이어나갈 계획도 가지고 있다.

곽종영 씨는 "이번에는 홍보 등이 부족해 대부분 부산에 있는 분들에게 만덕 2동을 설명했지만, 앞으로 다른 지역 관광객이나 해외에서 오는 방탄소년단 팬들에게 우리 동네를 알리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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