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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모인 아미, 설레는 '방탄축제의 대미'…방시혁 깜짝 등장(종합)

송고시간2019-10-2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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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콘서트 기다리는 팬들
BTS 콘서트 기다리는 팬들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파이널 콘서트를 찾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2019.10.29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오보람 기자 = "오늘은 제 꿈이 이뤄진 날이에요!"(미국인 아미)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SPEAK YOURSELF) 피날레 공연이 열린 29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지난해 8월 시작된 '러브 유어셀프' 투어와 그 연장선에 있는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투어가 서울 콘서트를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이날 올림픽주경기장 주변 분위기는 평일임에도 어느 때보다 달아올랐다.

이날 오후 3시께 찾은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은 이미 '아미 물결'로 넘실댔다. 100명 이상이 한꺼번에 몰려 개찰구에서도 줄이 늘어섰다.

공연이 시작하려면 3시간 이상이 남았지만 팬들은 주경기장 밖에서부터 콘서트 분위기를 즐겼다. 역사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는 멤버들 모습이 등장했고 팬들은 삼삼오오 모여 인증샷을 찍었다.

인형, 배지, 스티커 등 다양한 방탄소년단 굿즈를 장착한 이들의 얼굴에는 1년 2개월간 전세계를 도는 여정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방탄소년단과 함께한다는 설렘이 묻어났다.

휴가를 내고 부산에서 올라왔다는 직장인 박선영(41)씨는 "아미의 관점에서 본다면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콘서트를 펼치고 그 마지막을 서울에서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오늘 새벽 도쿄에서 왔다는 마쓰다 미사토(27) 씨도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마지막 날을 함께해 기쁘다"면서 "표를 구할 수 없을까 봐 너무 긴장했다. 혹시 티켓이 잘못된 게 아닐까 걱정돼 들어가기 전까진 안심 못 하겠다"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BTS 콘서트 보러 온 해외팬들
BTS 콘서트 보러 온 해외팬들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파이널 콘서트를 찾은 해외 팬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9.10.29 jin90@yna.co.kr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앞은 '홈그라운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온 팬들로 가득 찼다.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온 언어도 피부색도 다른 이들이 한데 어울렸다.

스웨덴인 리니아 올버그(26) 씨는 "4년 전부터 방탄소년단의 '빅 팬'이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의 친구 샘 스캘스(23)씨는 "몇 시간 후면 방탄소년단을 볼 수 있다니 너무 행복하다"며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왔다는 줄리 무어(31) 씨는 "오늘은 내 꿈이 이뤄진 날"이라며 활짝 웃었다.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부터 팬이었다는 그는 "BTS의 나라에서 그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입장은 3시 30분께부터 일찌감치 시작됐다. 오후 5시가 넘어가자 수천 명 인파가 올림픽주경기장 입구로 몰려들었다.

공연 시작에 앞서 주경기장 안에 '유포리아'(Euphoria) 등 방탄소년단 노래와 '페이크 러브' 등 뮤직비디오가 흘러나오자 미리 입장한 팬들은 설레는 환호성을 질렀다.

특히 이날 올림픽주경기장에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47) 대표가 등장해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이른 오후 트위터 등 SNS계정에는 굿즈 봉투를 손에 든 방 대표가 올림픽주경기장 주변을 둘러보는 사진과 함께 여러 건의 목격담이 올라왔다.

방 대표는 지난 6월 방탄소년단의 런던 웸블리스타디움 공연 때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탄소년단, 영원히 함께'
'방탄소년단, 영원히 함께'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파이널 콘서트를 찾은 팬들이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19.10.29 jin90@yna.co.kr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공연장 밖에서 방탄소년단을 응원했다.

오후 6시 30분께 공연이 시작되자 주경기장 앞에 모인 수백 명의 팬이 콘서트 현장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부르며 춤을 췄다. '아미밤'(방탄소년단 응원봉)을 흔들기도 했다.

이지안(14)양은 "표가 없어 콘서트를 볼 수 없지만 방탄소년단의 마지막 월드투어 콘서트인 만큼 꼭 직접 와서 응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언니 이성안(17)양은 공연장 안 함성을 듣고 "부럽다"며 아쉬워했다.

월드투어 대미를 장식한 서울 공연은 26, 27, 29일 세 차례 공연에 총 13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회당 평균 4만3천여 명에 달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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