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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어머니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 남겨…안식 기도"

송고시간2019-10-30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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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SNS 글 올려…"때때로 기쁨과 영광 드렸을지 모르나 불효 훨씬 많아"

"돌아갈 수 없는 고향 그리워해…정치 한복판에 선것 보며 가슴 졸이셨을것"

"슬픔 나눠준 국민께 감사…정치권, 조문말고 국정 살피길"

향년 92세로 별세한 문재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향년 92세로 별세한 문재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가 29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 딸 결혼식을 앞두고 강 여사가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한 모습. 2019.10.29 [문재인 대통령 공식 블로그.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모친인 고(故)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대해 "당신이 믿으신 대로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를 다시 만나 영원한 안식과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고인은 전날 오후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으며, 문 대통령은 병원에서 임종을 지켰다.

문 대통령은 별세 하루 뒤인 이날 오전 5시30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희 어머니가 소천하셨다. 다행히 편안한 얼굴로 마지막 떠나시는 모습을 저와 가족들이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어머니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 남겨…안식 기도"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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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9hYArxQ_PH8

문 대통령은 "평생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셨고,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도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전했다.

이어 "41년 전 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나신 후 오랜 세월 신앙 속에서 자식들만 바라보며 사셨는데, 제가 때때로 기쁨과 영광을 드렸을지 몰라도 불효가 훨씬 많았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특히 제가 정치의 길로 들어선 후로는 평온하지 않은 정치의 한복판에 제가 서 있는 것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셨을 것"이라며 "마지막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주 찾아뵙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모친 영정사진 놓인 빈소
문 대통령 모친 영정사진 놓인 빈소

(부산=연합뉴스) 3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 모습.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문 대통령은 "어머님의 신앙에 따라 천주교 의식으로 가족과 친지끼리 장례를 치르려고 한다"며 "많은 분들의 조의를 마음으로만 받는 것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남겼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서도 조문을 오지 마시고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주실 것을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슬픔을 나눠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글을 맺었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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