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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코앞 김치냉장고 AS신청 급증…"37%는 직접 해결 가능"

송고시간2019-10-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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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성에 발생은 고장 아닌 경우 많아…전원 끄고 녹여야"

김치냉장고 기계실 먼지를 제거하는 삼성전자서비스 직원
김치냉장고 기계실 먼지를 제거하는 삼성전자서비스 직원

[삼성전자서비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경기 군포에 거주하는 주부 박모(47)씨는 뚜껑형 김치냉장고의 왼쪽 보관함에 있는 김치만 유독 쉬어 출장 점검을 불렀다.

하지만 점검 결과 보관함이 '김치 보관 모드'가 아닌 '야채 보관 모드'로 설정된 것으로 확인돼 사용법만 설명받고 출장비 1만8천원을 지불해야 했다.

30일 삼성전자서비스에 따르면 박씨처럼 고객 스스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출장 서비스를 신청해 허탈한 경험을 한 사례가 적지 않다.

올해 9∼10월 삼성전자서비스 김치냉장고 출장 점검 신청 건수의 37%는 특별한 수리나 부품 교체 없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경우였다.

가장 많이 고장으로 오해받는 증상은 성에 발생으로, 공기 중의 수분이 김치냉장고 벽면에 달라붙어 얼면서 발생한다.

두꺼운 성에가 끼면 벽면에서 나오는 냉기를 막아 김치가 빠르게 쉬어버릴 수 있고, 이에 따라 고장으로 오해하기도 쉽다.

이때 얼음을 깨려고 날카로운 물체를 사용해선 안 되고, 보관 중인 음식을 모두 꺼내 전원 플러그를 뽑은 상태에서 녹여야 한다는 게 삼성전자서비스의 설명이다.

"김치가 얼었다"거나 "맛이 없어졌다"는 불만은 설정 온도를 김치 염도에 맞게 조정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염분이 많이 포함된 김치는 잘 얼지 않지만, 염분이 적으면 쉽게 언다.

김치냉장고 내부에 성에가 낀 모습
김치냉장고 내부에 성에가 낀 모습

[삼성전자서비스 제공]

김치가 쉬거나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는 앞서 박씨의 사례처럼 보관 모드가 잘못되지는 않았는지, 전용 김치통의 뚜껑이 제대로 닫혔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 밖에 김치냉장고가 직사광선에 오랫동안 노출되는 위치나 밀폐된 공간에 있어도 성능이 저하될 수 있고, 뒷면 하단 기계실도 1년에 한 번 정도 청소해 주는 게 좋다.

삼성전자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김치냉장고 점검 접수 건수는 전월 대비 41% 급증해 올해 또한 김장철 점검 신청 '폭주'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고객 문의 가운데 '성능 이상'에 대한 문의 비중은 2015년 27%에서 올해 14%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김치냉장고의 성능과 품질 수준이 개선된 동시에 소비자들의 김치냉장고 사용 능력도 향상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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