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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설리에게 무례하고 무책임하고 잔인했다"

송고시간2019-10-3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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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 한국 86건·매경 149건·MBN 74건·뉴스1 100건 보도

민언련, 설리 관련 언론보도 분석 보고서 공개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 관련 언론매체들의 선정적인 보도에 대해 "죽음마저 기사로 파는 언론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민언련은 지난 29일 공개한 '신문방송 모니터보고서'를 통해 "언론은 설리에 대해 무례하고 무책임했고 잔인했다"며 "논란이 아닌 것에 '논란' 딱지를 붙이기도 하고, 악성 댓글을 그대로 가져와 기사에 덧붙이는 등 논란을 만드는 데 여념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생전에도 그를 둘러싼 보도에 매우 문제가 많았음에도 민언련은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단 한 번도 내지를 못했다"면서 "언론 행태를 비판하기 이전에 스스로를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고 사과했다.

설리 추모글을 게재한 SM엔터테인먼트
설리 추모글을 게재한 SM엔터테인먼트

[SM타운 인스타그램 캡처]

보고서는 설리가 사망하기 전날인 10월13일부터 이전 6개월 동안 종합일간지, 경제지, 방송사, 연예·스포츠 매체, 뉴스통신사가 송고한 지면과 온라인 기사들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개 종합일간지 중 해당 기간 설리 관련 기사를 가장 많이 쓴 곳은 한국일보로 86건을 기록했으며, 서울신문과 세계일보가 각각 72건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경향신문은 8건, 문화일보 3건, 한겨레 2건이었다.

7개 경제지 중에선 매일경제가 149건, 한국경제가 144건으로 일간지를 훨씬 웃도는 보도량을 보였다.

방송사의 경우 MBN이 74건으로 가장 많았고, YTN이 32건을 기록했다. KBS, SBS, 채널A, 연합뉴스TV는 0건이었다.

설리 관련 신문방송 모니터보고서
설리 관련 신문방송 모니터보고서

[민주언론시민연합 제공]

17개 연예·스포츠 매체는 뉴스엔 254건, OSEN 241건, 헤럴드POP 240건, 마이데일리 224건, 엑스포츠뉴스 203건, 일간스포츠 192건, 스포츠조선 174건 순이었다.

뉴스통신사 중에는 뉴스1이 1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연합뉴스는 6건이었다.

민언련은 가장 악의적인 보도로 4월 17일자 스포츠서울의 ''시선 강간 싫다' 설리, 논란 후에도 속옷 미착용 사진 공개', 4월 18일자 스타뉴스 '설리, 해바라기 깨물며 뽐낸 '명품 몸매''와 서울신문 '설리, 브라는 했는데 이번엔 하의가…', 5월 22일자 일간스포츠 '누가 설리에게 시선강간 단어를 알려줬나' 등을 꼽았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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