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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미룬 NC 김성욱의 각오 '포기는 포기한다'

송고시간2019-10-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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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감독 "내년에도 네가 필요해" 요청

마무리 캠프 떠나는 NC 김성욱
마무리 캠프 떠나는 NC 김성욱

(영종도=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외야수 김성욱이 29일 미국 애리조나로 마무리 캠프를 떠나기 전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2019.10.31 abbie@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시즌 초반에는 포기하는 그런 마음을 가졌는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외야수 김성욱(26)이 부진했던 2019시즌 초반을 돌아보며 이렇게 떠올렸다.

김성욱은 올 시즌 전반기 타율 0.173으로 부진했다. 자신감과 의욕이 많이 떨어졌다. 그는 "수비가 아무리 좋아도 필요 없다. 타격이 좋아야 한다"고 괴로워했다.

김성욱은 "올해 군대에 가고 싶었다"고 했다.

그런데 NC 이동욱 감독과 코치들은 김성욱이 이렇게 바닥으로 침체하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김성욱은 "코치, 감독님이 계속 잡아주셨다. 저도 다시 생각을 바꿔서 더 열심히 해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성욱은 반등했다. 김성욱의 후반기 타율은 0.304로 올랐다. 홈런도 7개 때렸다.

김성욱은 "올스타전 때 감독, 코치님들이 저를 잡아놓고 가르치셨다. 폼을 바꿨는데 그 뒤로 좋아졌다. 팔 위치를 몸 가까이 붙여서 스윙이 짧게 나오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제 고집이 있었는데 다 내려놓고 바꾼 게 잘 맞았다"며 "그 감을 잃지 않으려고 시즌 후에도 계속 스윙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홈런 친 김성욱 격려하는 이동욱 감독
홈런 친 김성욱 격려하는 이동욱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입대 계획도 바꿨다.

사실 이 감독은 시즌 초부터 김성욱에게 입대를 미뤄달라고 부탁했다.

김성욱은 "감독님께서 5월부터 저를 불러서 군대 안 보낼 거라고 하시더라. 그때는 제가 마음을 내려놓을까 봐 하는 말씀인 줄 알았다. '네가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셔서 입대를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김성욱에게 '네가 내년에 필요하다. 내년 시즌까지 마치고 입대하자'로 했다"며 "후반기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시즌 후 상무에 지원할 것"이라며 "2020 도쿄올림픽도 일말의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성욱에게 용기를 줬다.

이 감독의 '일말의 희망'이 이뤄지려면 김성욱은 내년 좋은 활약을 펼쳐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해 병역 면제를 받아야 한다. 그에 앞서 현 대표팀이 내달 프리미어12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야 한다.

김성욱은 "그것은 절대로 생각 안 한다"며 손사래를 쳤다.

김성욱은 오로지 '감 유지'만 생각하며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마무리 캠프를 떠났다.

그는 "후반기에 해오던 대로, 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내년에는 홈런 15개는 넘기고 싶다. 후회 없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NC 김성욱 안타
NC 김성욱 안타

[연합뉴스 자료사진]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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