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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만 쓰는 축구?…EPL '치매 우려'에 유소년 헤딩 금지 검토

송고시간2019-10-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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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뇌 손상 가능성 일반인의 3.5배" 연구 결과 영향

축구선수의 헤딩 (DPA=연합뉴스)

축구선수의 헤딩 (D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축구선수들이 치매 등 뇌 손상에 걸릴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현저하게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유소년 헤딩 금지'를 검토하고 나섰다.

AFP통신은 EPL 사무국이 최근 유소년 선수들의 헤딩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소속 클럽들에 보냈다고 31일 보도했다.

사무국은 EPL 소속 20개 팀 전부에 이런 서한을 보내면서 "이 조치는 최근 발표된, 축구와 뇌 손상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연구가 이뤄진 스코틀랜드에서는 이미 12세 이하 선수의 헤딩을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AFP에 따르면 현재 유소년 선수 헤딩을 금지하는 나라는 미국뿐으로, 10세 이하 선수는 헤딩을 전면 금지하고 있으며 11~13세 선수들은 훈련에서만 헤딩을 못 하게 하고 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서 유소년 선수의 헤딩이 금지된다면,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규제가 제도화될 가능성이 크다. 축구와 뇌 손상 사이의 상관관계가 뚜렷하게 규명된다면 축구라는 종목의 형태 자체가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 의료위원회는 "현재로서는 경기 규정에 변화를 줘야 할 정도로 뚜렷한 증거가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 연구진은 FA의 지원을 받아 축구와 뇌 손상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이 1900~1976년에 태어난 축구선수들과 23만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선수들은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뇌 손상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의 3.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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