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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 부채 문제 시험대 드나…5년간 4조달러 만기

송고시간2019-11-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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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통화정책 완화에 힘입어 급증한 부채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진단이 이어지고 있다.[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통화정책 완화에 힘입어 급증한 부채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진단이 이어지고 있다.[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완화적 통화정책에 힘입어 미국 기업들이 쉽게 늘려온 부채가 곧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경제 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미국 기업이 발행한 채권 중 약 4조 달러(약 4천680조원)어치가 앞으로 5년 내 만기가 도래한다고 추산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빚을 쌓아 올린 기업들이 이번 채무상환 주기에서 처음으로 심각한 장애물을 맞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소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리디아 부소는 "현재의 기업 부채가 그 자체로 경기침체를 촉발할 가능성은 작지만 다음 하강기가 오면 기업 부채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투자나 고용을 한층 더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향후 수년간 만기가 되는 투자적격 등급의 회사채 가운데 투자부적격 등급의 바로 위인 BBB등급에 있는 회사채 규모가 2조5천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부소는 "등급이 낮은 회사채의 만기가 돌아오기 시작하는 2022년부터는 금융여건이 조금이라도 악화되면 차환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단순히 미국 회사채 규모뿐만 아니라 부채를 떠받치는 기반이 점점 불안정해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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