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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었소' 원곡 부른 가수 함중아 별세(종합)

송고시간2019-11-0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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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 인기 그룹사운드…'내게도 사랑이' 등 히트곡

1일 별세한 가수 함중아의 앨범 재킷
1일 별세한 가수 함중아의 앨범 재킷

[대중음악 평론가 박성서씨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OST로 쓰인 노래 '풍문으로 들었소'의 원곡자로서 1970∼80년대 인기 그룹사운드로 많은 사랑을 받은 가수 함중아가 별세했다. 향년 67세.

1일 가요계에 따르면 함중아는 간암으로 투병하다 이날 오전 부산 백병원에서 별세했다.

고인의 한 지인은 연합뉴스에 "간경화를 앓은 지 5∼6년 됐고 그러다 작년에 간암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치료를 받다 최근에는 생활 근거지인 부산에서 투병생활을 했다.

함중아는 1972년 신중현이 이끌던 '골든 그레입스' 멤버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함중아와 양키스'라는 이름의 그룹사운드로도 활동했다. 1977년 제1회 대학가요제에 출전한 곡인 '나에게도 사랑이'는 그의 대표곡으로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안개 속의 두 그림자', '조용한 이별' 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특히 1980년 발표한 '풍문으로 들었소'는 2012년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리메이크하고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 소개되면서 젊은세대에도 유명해졌다.

그는 독특한 창법과 목소리 톤으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그룹사운드로 활동했지만, 틀에 갇히지 않은 '본인만의 스타일'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수 함중아 씨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영락공원
가수 함중아 씨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영락공원

[함중아 씨 매니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중음악 평론가 박성서 씨는 "한 번 부르면 입에 감겨 계속 부르게 되는, 중독성이 강한 매력적인 리듬을 구사했다"며 "한 장르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장르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투병 중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강해 곡 작업도 했다고 지인은 전했다.

독특한 외모로 혼혈이라는 소문도 났지만, 이후 방송에 출연해 '토종' 한국인이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풍문으로 들었소'를 리메이크한 당사자 장기하는 SNS에서 "함중아 선배님, 감사했습니다. 귀한 노래 오랫동안 정성껏 부르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빈소는 부산 영락공원 8빈소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일 오전, 장지는 경주공원묘지다.

가수 함중아
가수 함중아

[TV조선 방송 캡쳐]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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