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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설국열차' 넘어서며 북미서 흥행

송고시간2019-11-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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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관 수 3개→463개관으로 확대

'기생충' 포스터
'기생충' 포스터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영화 '기생충'이 봉준호 감독의 전작 '설국열차'(2013) 기록을 넘어서며 북미에서 흥행하고 있다.

4일 CJ ENM은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모조를 인용해 '기생충이 지난 1일(현지시간)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565만9천526 달러(한화 66억466만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에 개봉한 봉 감독 전작 '설국열차'의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456만3천650달러(한화 53억2천349만원)를 이미 넘어선 기록이다.

당시 '설국열차'는 8개 상영관에서 개봉해 오프닝 수익 17만1천187달러(한화 1억9천968만원)를 올렸으며 이후 상영관 수를 최대 356관까지 확장했다.

'기생충'은 지난달 11일 3개 상영관에서 개봉해 오프닝 수익 38만4천216달러(한화 4억4천818만원)를 기록했다. 극장당 수익은 12만8천72달러(한화 1억4천901만원)로, 북미에서 개봉한 역대 외국어 영화의 극장당 최고 평균 매출 기록이자 전체 영화로는 '라라랜드'(2016) 이후 가장 높은 성적이다.

현재 '기생충' 상영관은 43배 늘어난 463개관이다. 개봉 3주 차 주말인 25~27일 3일 동안 182만6천424달러(21억3천52만원)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개봉 2주 차 주말(18~20일) 매출(124만1천334달러)보다 47.1% 증가한 것이다.

특히 '기생충'은 극장당 평균 매출에서 박스오피스 상위권 영화들을 앞선다. 25~27일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한 '말레피센트 2'와 '조커'가 각각 극장당 5천100달러, 4천890달러를 벌었을 때 '기생충'은 1만4천158달러의 수입을 냈다.

북미 관객과 평론가들도 '기생충'에 호평을 보낸다. 로튼 토마토 지수는 99%, 메타크리틱 평점도 95%를 기록 중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봉준호 감독의 가장 최신작이자 걸작이며, 올해 내가 본 최고의 영화다"라고 평가했으며 유명 비평가 A.O. 스콧은 뉴욕 타임스를 통해 "'기생충은 공포, 풍자, 비극을 다양하게 보여주며 한국뿐만 아니라 그 어디에도 존재하는 계급 투쟁에 관련한 날카로운 교훈을 전달한다. '기생충'을 올해의 영화로, 봉준호를 세기의 감독으로 만들기에 충분한 작품이다"고 극찬했다.

한편, '기생충'은 세계 30개국에서 개봉했으며 프랑스, 베트남, 인도네시아, 호주 등 11개국에서는 현지에서 개봉한 역대 한국 영화 가운데 흥행 1위를 차지했다. 대만, 홍콩·마카오에서는 역대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중 흥행 1위를 달성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 박스오피스 총합은 1억1천만 달러(한화 1천278억2천만 원)에 육박한다. CJ ENM은 북미 흥행이 상승세고 추가로 개봉 예정인 국가가 많이 남아 매출액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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