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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장, 인니 하원의장에 "내년 유라시아 회의에 北 초대해달라"

송고시간2019-11-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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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회의서 면담…인니 행정수도 이전 추진에 '세종시 경험' 공유 제안

러시아 하원수석부의장에게도 철도 등 남북협력 사업 공조 당부

문 의장, 푸안 마하라니 인니 의장과 면담
문 의장, 푸안 마하라니 인니 의장과 면담

(서울=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오른쪽 두번째)이 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에서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과 별도 면담을 갖고 있다. 2019.11.4 [국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도쿄=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은 4일 도쿄(東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에서 인도네시아, 러시아 의회 지도부를 별도로 만나 남북 평화 정착에 공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일본 회의장인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도네시아 푸안 마하라니 하원의장과 면담했다. 푸안 의장은 인도네시아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의 손녀이자 메가와티 전 대통령의 딸이다.

문 의장은 "지난해 발리에서 열린 '믹타'(MIKTA·지역 강국 5개국 모임) 회의 때 푸안 의장의 할아버지가 만든 아름다운 대통령 궁에 들어가볼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인도네시아가 동(東)칼리만탄으로 행정수도를 이전하려는 당면 과제가 있다고 들었는데 결정이 나면 우리 세종시의 경험을 전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또한 내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유라시아 의장회의'를 언급하며 "인도네시아와 좋은 관계를 갖고 있는 (박태성)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도 초청해달라. 한반도 평화가 정착될수 있도록 계속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에 푸안 의장은 "한국의 행정수도 이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면 아주 좋은 소식이 될 것이다"며 "제가 이 내용을 꼭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때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 팀'으로 입장하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저희도 한반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으로 더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상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문의장, 알렉산드르 주코프 러시아 하원수석부의장 면담
문의장, 알렉산드르 주코프 러시아 하원수석부의장 면담

(서울=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이 4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에서 알렉산드르 주코프 러시아 하원 수석부의장(왼쪽에서 세번째), 레오니드 슬러츠키 하원 외교위원장(왼쪽에서 네번째) 등과 별도 면담을 갖고 양국 우호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2019.11.4 [국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국회 제공]

문 의장은 러시아 알렉산드르 주코프 하원수석부의장, 레오니드 슬러츠키 하원외교위원장 등과도 면담을 갖고 철도 연결 등 남북 협력 사업에 대한 러시아의 관심과 공조를 당부했다.

문 의장은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면 러시아의 국익과 한국의 국익이 일치하고 '윈윈'할 수 있다"며 "북한이 있는 한 한국은 섬이다. 그러나 북한과 연결되면 러시아와 연결되며 가스관도 오고 항구도 연결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과 러시아는 이해관계의 충돌이 없는 유일한 나라"라면서 "러시아의 넓은 영토와 한반도의 노하우가 접목되면 러시아가 유라시아 대륙의 리딩 스테이트(주도적 국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주코프 수석부의장은 "의장님 말씀에 100% 동의한다. 남북러 3자간 협력 프로젝트에 많은 진전이 있기를 희망한다"며 "(철도 연결 외에도) 천연가스와 전력 배전망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양국 수교가 1990년 이뤄진만큼 내년은 수교 30년을 기념하는 중요한 해"라며 "2020년을 양국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해 여러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2020년 한국에서 한-러 고위급 의회 회담도 열기로 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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