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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대란] ② 싱가포르 설탕음료 광고 금지…세계는 비만과 전쟁 중

송고시간2019-11-0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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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18년 국가 비만 종합 대책 발표…범정부 차원 대처

미국 렛츠 무브·영국 체인지4 라이프·일본 호주 '건강한 국가' 정책 시행

유전적 요인보다 환경적 영향…약 복용·생활습관·건강관리 필요

당뇨병 발병 메커니즘(그래픽)
당뇨병 발병 메커니즘(그래픽)

[서울대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당뇨병은 치료될 수 있는 질병일까?

당뇨병 전문가는 당뇨병에 완치는 없다고 말한다.

당뇨병은 대표적인 관리병으로 분류된다.

당뇨병 완치는 안 되지만 약을 꾸준히 먹고 식단과 생활습관을 조절하면 더 악화하는 것을 막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평소 꾸준하게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당뇨병에 걸리면 더욱 엄격하게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당뇨병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다음, 다뇨, 다식,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감소 등이 당뇨병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이다.

음식 섭취와 무관하게 측정한 혈당이 200mg/㎗ 이상이거나 공복 혈당(최소한 8시간 이상 금식한 상태)이 126mg/㎗ 이상, 75g 경구 당부하검사에서 2시간째 혈당이 200mg/㎗ 이상인 경우도 당뇨병에 해당한다.

당뇨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요소 보다 환경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비만, 연령, 운동 부족, 스트레스, 고혈압, 호르몬 분비, 감염증, 약물 복용, 외과적 수술, 운동 부족, 흡연·음주, 노화 과정에서 근육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당뇨병 판정 기준은 혈당검사, 표준 포도당 부하검사, 당화혈색소 검사 등으로 이루어진다.

혈당검사
혈당검사

[연합뉴스TV 제공]

당뇨병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기본은 혈당 조절이다.

심장마비, 뇌졸중, 신부전, 망막증, 신경합병증 등과 같은 만성 합병증 위험도 혈당 조절로 감소할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바람직한 혈당 관리는 일반적으로 식전 혈당 80~130mg/㎗, 식후 2시간 혈당 180mg/㎗ 미만, 당화혈색소 6.5%를 기준으로 한다.

신장, 망막·혈관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혈압관리도 중요하고 동맥경화 예방을 위한 고지혈증 관리도 중요하다.

당뇨 관리 방법으로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이 있다.

혈당이 조절되지 않을 때 약물요법을 시작한다.

세계보건기구는 2016년 기구 설치 이후 최초로 당뇨병에 관한 세계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당뇨병이 적절히 관리 되지 못하면 개인이나 사회, 국가에도 엄청난 재앙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당뇨병 예방, 관리, 국가 주도적인 통제 수단을 강구하라고 제시한 것이다.

세계 각국도 당뇨병 대란을 막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은 2018년 '국가 비만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비만과 전쟁'을 선포했다.

당뇨병(PG)
당뇨병(PG)

[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도비만 인구 비율은 2016년 5.3%에서 2030년 9.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비만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영양과 식생활, 신체활동을 아우르는 범정부 차원 대책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당뇨 환자 비율이 높은 편인 싱가포르는 당뇨병 줄이기 노력으로 설탕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 음료를 강력하게 규제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설탕 함유량이 과도하게 높은 음료에 대한 광고를 전면적으로 금지할 방침이다.

설탕 과다 음료에 대해 온라인 광고까지 금지하고, 설탕 함유량이 많은 음료 포장지 전면에 '건강에 좋지 않다'는 내용도 표기하도록 할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렛츠 무브(Let's Move)라는 정책을 갖고 2030년까지 아동 비만을 5% 줄이려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영국에서는 체인지4 라이프(Change4 Life)로 아동 체중을 27% 줄이려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패스트푸드, 라면, 어린이 비만 (PG)
패스트푸드, 라면, 어린이 비만 (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호주는 2020 건강한 국가(The Healthiest Country by 2020) 정책으로 과체중 비만 증가 억제·감소를 추진 중이다.

일본은 '건강 일본 21'로 남녀 비만율을 각각 28%, 19% 줄이려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당뇨병 전문가들은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동, 청소년 시기부터 비만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30~40대 남성의 경우 흡연, 음주를 줄여 비만과 당뇨병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 차원에서 건강 인센티브제, 건강 친화 기업, 건강 도시 등을 지정해 관리하면 당뇨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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