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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철회 합의' 中발표에 뉴욕증시 또 최고치…트럼프 "즐겨라"

송고시간2019-11-08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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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내부 반발" 보도에 상승폭 제한…美 국채 수익률 급등

한동안 마이너스 수익률, 유럽 장기 국채도 최근 플러스 전환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부각되면서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중이 1단계 무역합의의 일환으로 상호 단계적 관세철회에 합의했다는 중국측 발표에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뉴욕증권거래소
미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182.24(0.66%) 뛴 27,674.80으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8.40포인트(0.27%) 상승한 3,085.1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89(0.28%) 오른 8,434.52를 각각 기록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지난 4일 기록했던 기존 최고치(8,434.68)에 거의 근접했다.

미중이 1단계 합의의 최종 타결을 위해 접촉을 지속 중인 가운데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양측은 협상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고율 관세를 취소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주식시장이 오늘 크게 오르고 있다"면서 "새로운 기록. 즐겨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상호 단계적 관세철회 방안이 미 백악관에서 격렬한 내부 반대에 직면했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 이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는 이미 주가에는 미국이 지난 9월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추가 관세가 철회되는 상황이 부분적으로 반영됐다면서 1단계 합의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관세철회 등이 나오지 않을 경우 주가가 요동칠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에 더해 최근 경기둔화 또는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 국채 수익률(금리)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채권 수익률은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81%에서 이날 1.95%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CNBC는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당선 직후 0.2%포인트 상승한 이후 최대폭의 상승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EPA=연합뉴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협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최근까지 한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유럽 주요 국가의 국채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프랑스와 벨기에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기존 마이너스에서 7일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난 7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WSJ은 아일랜드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국채 장기물도 최근 몇주 사이에 수익률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10년물 독일 국채 수익률은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고 있지만 7일 기준 `마이너스 0.285%'를 기록, 7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 세계 '마이너스 수익률' 국채 규모가 15조달러를 웃돌기도 했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12조5천억달러 규모로 축소됐다고 전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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