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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등 때문에…치앙마이 공항 항공편 154편 결항·일정 조정

송고시간2019-11-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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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이 끄라통 행사에 "항공안전 우려"…푸껫 공항도 풍등 금지 촉구

치앙마이 이펭 축제에서 풍등을 날리는 행사 참가자들
치앙마이 이펭 축제에서 풍등을 날리는 행사 참가자들

[EPA=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전통 축제 '러이 끄라통' 기간 태국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즐기는 풍등 날리기 행사 때문에 치앙마이 국제공항을 운항하는 국내외 항공 154편이 결항하거나 일정이 조정됐다.

8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치앙마이 국제공항은 오는 9~12일 진행되는 '러이 끄라통'(또는 이펭) 축제 기간 안전을 이유로 이같이 항공편 운항 계획이 조정됐다고 밝혔다.

타난랏 쁘라렛스리 공항 부사장은 항공사들이 이 기간 항공 안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런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타난랏 부사장은 국내선 66편과 국제선 30편이 취소됐고 국내선 44편과 국제선 14편의 운항 시간표가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치앙마이 공항 인근 주민들은 시 당국으로부터 풍등을 날려 보내지 말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치앙마이 이펭 축제 기간 풍등 날리기 행사 모습
치앙마이 이펭 축제 기간 풍등 날리기 행사 모습

[EPA=연합뉴스]

공항 인근에서 하늘로 올라간 풍등이 자칫 조종사들의 시야에 혼란을 줄 수 있는 데다, 항공기의 엔진에 빨려 들어가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공항 관계자들의 우려다.

실제 2014년에는 축제 기간 치앙마이 공항에서 방콕 에어웨이 소속 항공기 엔진에 풍등 조각들이 흡착된 채로 발견돼 항공안전 당국이 풍등을 띄우면 처벌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푸껫 국제공항 측도 6일 안전 대책 회의를 열고 관광객과 주민들을 상대로 공항 주변에서 풍등을 날리지 말 것을 촉구하고, "풍등 날리기나 불꽃놀이 등 항공 운항에 영향을 끼칠 행동을 하다 적발되면 법에 따라 처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치앙마이시 당국은 지난 9월에는 항공 항행 안전지대 내에 있어 항공기 안전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풍등 날리기 행사 두 건에 대한 허가를 취소한 바 있다.

'러이 끄라통'은 태국력 12월 보름에 열리는 유명 축제로, 태국인들은 바나나 잎으로 만든 작은 연꽃 모양 배에 불을 밝힌 초와 꽃, 동전 등을 실어 물에 띄워 보내며 액운 방지와 소원 성취를 빈다.

이 축제는 지역마다 형태가 다르며, '이펭 축제'로 불리는 치앙마이에서는 풍등을 만들어 하늘에 띄운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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