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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영상 유포 순경 증거인멸 의혹…바꾼 휴대폰에 "영상없어"

송고시간2019-11-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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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직전 휴대폰 교체…전북경찰청 "영상봤다는 동료 진술있다"

과학수사대ㆍ디지털 포렌식 수사 (PG)
과학수사대ㆍ디지털 포렌식 수사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동료와의 성관계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순경의 휴대전화에서 관련 사진과 동영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압수수색과 임의제출 등을 통해 확보한 A순경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블랙박스 등 증거물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마쳤다.

조사 결과 경찰이 확보한 증거물에서는 혐의를 입증할 만한 뚜렷한 단서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A순경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포한 것으로 알려진 사진과 동영상 등도 휴대전화에 들어있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A순경은 경찰의 강제수사 직전에 휴대전화를 교체해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가 고장 나서 바꾼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다만 영상 촬영 등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등에서 물증이 나오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를 본 다수의 경찰관이 있는 데다, 신빙성 있는 여러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에 혐의 입증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영상을 실제 봤다는 동료들의 진술이 있었고 피의자도 혐의 일부에 대해서는 인정했다"며 "진술과 증거를 정리하고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지검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경찰의 송치 이전에 이번 사건의 전담검사를 지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지역사회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이라며 "아직 송치한 건은 아니지만, 피해자 보호 및 지원을 위해 성범죄를 전담하는 검사를 주임 검사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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