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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68조 늘고 롯데 5조 줄고…10대그룹 시가총액 '희비'

송고시간2019-11-1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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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중 삼성·SK·현대차그룹만 시총 증가

삼성전자 주가 상승 (PG)
삼성전자 주가 상승 (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올해 박스권 장세에서도 10대 그룹 가운데 삼성그룹 시가총액(이하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 중 삼성을 포함해 SK와 현대자동차 그룹은 시총이 불어났지만, 나머지 7개 그룹은 시총이 쪼그라들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삼성그룹 상장사 16개 종목의 시총 합계는 434조8천730억원으로 연초(1월 2일)보다 68조1천924억원(18.60%) 증가했다.

16개 종목 가운데 시총이 늘어난 종목은 9개, 감소한 종목은 7개였다.

박스권 장세에서도 '대장주' 삼성전자는 그룹의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달 말 삼성전자 시총은 300조8천770억원으로 연초와 비교할 때 69조5천480억원(30.06%) 증가했다.

삼성전기(13.00%)와 제일기획(10.99%)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실적 악화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총이 각각 12.08%, 18.15% 줄었다.

SK그룹 19개 상장사의 지난달 말 시총은 연초보다 12.05% 증가한 120조9천975억원으로 집계됐다.

SK그룹에서도 반도체 업종인 SK하이닉스가 '맏형' 역할을 했다.

비록 실적은 지난해에 못 미쳤지만, SK하이닉스 시총은 44조1천169억원에서 59조6천962억원으로 35.31% 늘었다.

다만 석유화학 산업이 업황 부진에 빠지면서 SK케미칼 시총은 31.34% 감소했다.

현대차그룹 상장사 전체의 지난달 말 시총은 86조2천563억원이었다. 이는 연초보다 9조2천419억원(12.00%) 증가한 것이다.

현대위아(43.82%)와 기아차(29.73%), 현대모비스(25.96%) 등 자동차·자동차 부품업종을 주축으로 9개 종목 시총이 증가했으나 현대로템(-39.81%), 현대제철(-27.73%), 현대건설(-19.11%) 등 3개 종목이 전체 증가율을 깎아내렸다.

LG그룹 12개 상장사 시총은 연초 80조8794억원에서 지난달 말 79조9천156억원으로 1.19% 줄었다. 그룹 시총 순위는 10대 그룹 중 3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LG그룹 가운데는 전자 장비 기업인 LG이노텍(44.56%) 시총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LG생활건강(16.65%), LG전자(6.53%)도 힘을 보탰으나 LG유플러스(-25.07%), LG디스플레이(-23.31%) 등이 감소했다.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시총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은 롯데였다.

롯데그룹의 시총은 20조8천391억원으로 5조6천879억원(21.44%)이 사라졌다.

도소매, 식료품 업종의 부진으로 롯데쇼핑(-38.52%), 롯데푸드(-38.45), 롯데하이마트(-34.67%), 롯데지주(-34.23%) 등의 시총이 30% 넘게 쪼그라들었다.

백화점과 식료품, 도소매업이 주력인 신세계그룹도 9조6천102억원에서 7조6천796억원으로 시총이 20.09% 줄었다. 특히 이마트 시총은 1조9천95억원(38.06%)이 증발했다.

한화그룹 시총은 12조1천328억원에서 9조1천770억원으로 24.36% 줄어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보험업종의 실적 부진으로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시총은 각각 47.09%, 52.55% 감소했다.

건설·조선업 불황으로 현대중공업 그룹도 고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지난달 말 시총 합계는 16조6천992억원으로 10개월 새 7.27% 줄었다.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1.19%)를 제외하고 한국조선해양(-2.79%), 현대미포조선(-26.11%), 현대건설기계(-34.04%), 현대일렉트릭(-51.36%) 등 모든 상장사 시총이 감소했다.

철강 업황 불황을 반영하듯 포스코 그룹 시총은 10.45% 감소했다.

GS그룹도 GS건설(-26.11%)과 GS홈쇼핑(-14.04%) 시총이 급감하면서 전체 그룹주 시총이 7.75% 줄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성장 국면일수록 시장 점유율이 지배적인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격차가 벌어지기 마련"이라며 "삼성전자처럼 시장지배력이 확고한 기업이 다수 포진한 그룹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 68조 늘고 롯데 5조 줄고…10대그룹 시가총액 '희비' - 2

[표] 10대 그룹 시가총액 증감률

그룹사 종목 수 시가총액(보통-상장예정주식수 포함, 단위 억원) 증감률(%)
2019년 1월 2일 2019년 10월 31일
총합계 100 7,387,169 8,124,817 9.99
삼성 16 3,666,806 4,348,730 18.60
에스케이 19 1,079,841 1,209,975 12.05
현대자동차 12 770,144 862,563 12.00
엘지 12 808,794 799,156 -1.19
현대중공업 5 180,086 166,992 -7.27
지에스 6 123,314 113,758 -7.75
포스코 6 275,486 246,686 -10.45
신세계 7 96,102 76,796 -20.09
롯데 10 265,270 208,391 -21.44
한화 7 121,328 91,770 -24.36

(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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