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박병호가 웃으면 우리도 좋아! '뚝심' 김경문 감독 방긋

송고시간2019-11-08 22:09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8타수 무안타 끝내고 멀티히트…일본 슈퍼라운드 활약 기대↑

안타치고 좋아하는 박병호
안타치고 좋아하는 박병호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한국과 쿠바의 경기.
한국 박병호가 3회말 무사 상황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9.11.8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의 방망이가 드디어 터졌다.

침묵하던 박병호를 묵묵히 기다려준 김경문 감독의 뚝심이 통했다. 박병호의 맹타에 김 감독도 활짝 웃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 C조 3차전에서 쿠바를 7-0으로 완파했다.

기분 좋은 승리였다. 특히 중심 타선 폭발이 반가웠다. 박병호가 살아난 덕분이다.

박병호는 대표팀의 4번 타자 1루수로 꾸준히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1차전 호주전과 2차전 캐나다전에서 각각 5타수 무안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출루는 캐나다전에서 볼넷으로 딱 한 차례 했다.

프리미어12 개막 전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한 평가전에서도 박병호는 2경기 5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김경문 감독은 박병호를 믿었다. 쿠바전에 박병호를 4번 타자로 넣으면서도 김 감독은 "오늘은 좋은 타구가 나올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박병호, '오늘은 되는 날'
박병호, '오늘은 되는 날'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한국과 쿠바의 경기.
5회말 1사 1,3루 양의지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온 박병호가 코칭스태프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2019.11.8 ondol@yna.co.kr

박병호는 믿음에 부응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는 2사 1, 2루에서 1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쳤다.

침묵은 거기까지였다.

박병호는 3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박병호가 드디어 밝은 미소를 보여줬다. 김 감독은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했다.

1루를 밟은 박병호는 한풀이하듯 그동안 못했던 세리머니 퍼레이드를 펼쳤다.

손가락 세 개를 펼치는 키움의 'K 세리머니', 두산 베어스가 했던 '셀카 세리머니', 팔뚝을 치는 SK 와이번스의 세리머니와 LG 트윈스의 '안녕 세리머니'까지 연달아 보여줬다.

더그아웃에 있는 동료 선수들도 함께 기뻐했다. 선수들은 박병호의 세리머니에 열광하며 축하를 보냈다.

박병호, 1타점 안타
박병호, 1타점 안타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한국과 쿠바의 경기.
5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한국 박병호가 1타점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9.11.8 hama@yna.co.kr

박병호는 2-0으로 앞선 5회 말 1사 1, 2루에서 다시 타석에 섰다. 그리고 초구에 투수 옆을 스치는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박병호의 추가 타점에 한국 더그아웃은 다시 달아올랐다. 박병호는 또 한바탕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어 5번 타자 김재환의 적시타, 6번 타자 양의지의 희생플라이, 7번 타자 김현수의 적시타가 연쇄 폭발하면서 점수는 6-0이 됐다. 박병호는 양의지의 희생플라이에 득점에도 성공했다.

박병호는 6회 말 좌익수 뜬공을 날렸다.

비록 담장을 넘어가지는 않았지만, 홈런 기대감을 키우는 큼지막한 한 방이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내일 일본에 가기 전에 박병호가 살아나도록 뒤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호주를 5-0으로, 캐나다를 3-1로 꺾은 한국은 서울 예선 라운드를 3연승을 기분 좋게 마치고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로 향한다.

예열을 마친 박병호의 방망이에 기대가 쏠린다.

박병호 안타
박병호 안타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한국과 쿠바의 경기.
한국 박병호가 3회말 무사 상황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2019.11.8 hama@yna.co.kr

abbi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