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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총선 앞둔 영국서 나온 '정치광고 중단' 요구도 거부

송고시간2019-11-09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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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페이스북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12월 총선을 앞둔 영국에서 교수와 활동가 등이 요구한 정치광고 중단을 페이스북이 거부했다고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교수와 과학기술 전문가, 디지털 권리 옹호자 등은 4일 페이스북과 구글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영국 총선 결과가 나오는 12월 12일까지 정치광고의 중단을 선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편지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앞으로 보내진 것이다.

이들은 선거를 앞두고 온라인에 허위 정보가 범람하는 가운데 광고를 투명하게 하기 위한 페이스북과 구글의 도구들은 결함이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결과적으로 영국 시민들이 온라인에서 마주치는 정보를 믿을 수 없게 됐다며 분수령인 시점에 정치광고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페이스북은 정치광고 금지를 검토했지만 정치인들의 광고를 감시하는 것은 사기업이 역할이 아니라며 이 요구를 거절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저커버그가 말했듯 우리는 정치광고를 모두 금지할지 검토했다"며 "정치광고는 우리 매출액의 단 0.5%를 차지하며 항상 논쟁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우리는 선거 후보나 정치인들이 유권자와 의사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정치광고를 중단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이는 저커버그 CEO가 지난달 17일 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대 연설에서 페이스북은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겠다며 밝힌 입장과 같은 맥락에 있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당시 "정치광고는 특히 언론이 다루지 않을 수 있는 지역 후보나 전도유망한 도전자, 권리 옹호단체 등에 목소리의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면서 정치 광고를 금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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