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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내부고발자' 이름 담은 정치광고 내보냈다가 삭제

송고시간2019-11-09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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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페이스북에 광고 콘텐츠 감시하라는 요구 더 커질 듯"

페이스북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페이스북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조사를 촉발한 내부고발자의 이름이 담긴 정치광고를 내보냈다가 비판에 직면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몇몇 보수 단체가 내부고발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이름이 포함된 광고를 페이스북에 낸 것이다.

페이스북은 이들 광고를 삭제했으나 이미 수십만 회 이상 조회가 이뤄진 이후였다.

이 광고는 특히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온라인 지지자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전파됐다고 WP는 전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잠재적인 내부고발자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은 목격자나 정보 제공자, 활동가 등의 신원을 폭로하는 콘텐츠를 금지하는 우리의 콘텐츠 정책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WP는 이번 사안이 2020년 대선을 앞두고 페이스북이 광고 콘텐츠를 충분히 감시하지 않고 있다며 더 많은 역할을 요구하는 민주당과 활동가들의 요구를 증폭시킬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가'로만 알려진 내부고발자는 지난 8월 미 정보기관감찰관실(ICIA)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상과 나눈 통화 내용을 신고해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촉발한 인물이다.

전 국무부 관료이자 2014년 내부고발자가 된 존 타이는 "만약 광고들이 사람들을 겁주고 괴롭히고 위협하기 위한 것이라면 이는 잘못된 것이며 불법일지도 모른다"고 WP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고발한 내부고발자의 변호인 앤드루 바카즈는 페이스북이 정부의 부정행위 의혹을 합법적으로 폭로한 사람들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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