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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폼페이오 '중국위협론'에 "악랄한 공격 행위"

송고시간2019-11-0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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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냉전 사고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환구시보 "중국공산당에 대한 악독한 공격…천박한 편견 드러내"

남아있는 베를린 장벽 둘러보는 폼페이오
남아있는 베를린 장벽 둘러보는 폼페이오

(베를린 AFP=연합뉴스)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을 앞두고 독일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7일(현지시간)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함께 분단 시절 동독과 서독으로 마을이 갈렸던 베를린의 뫼들라로이트를 방문해 남아있는 장벽을 둘러보고 있다. ymarshal@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독일을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중국이 자국민과 이웃국가의 자유를 침해하고 동맹국의 결속을 해친다고 비판한 데 대해 중국 당국이 악랄한 공격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9일 중국 반관영 매체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주 독일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폼페이오 장관은 악랄하게 중국공산당과 중국 정부를 공격했다"면서 "그는 중국 사회제도를 왜곡하고, 중국 국내·외 정책에 대해서 무책임한 비판을 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과 독일, 중국과 유럽 간 국가 관계를 도발했다"며 "그는 어디를 가든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트러블메이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냉전적 사고와 제로섬 게임 법칙 등 과거의 관념에 묶여 있다"며 "이는 미국 관료와 정객들의 뿌리 깊은 반중 정서와 정치적 편견을 잘 드러내는 것으로 중국은 이에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또 "현재 세계적인 위험과 도전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세계와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은 독일과 함께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 존중과 협력, 교류를 통해 양국관계를 한층 더 심화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 주요 매체들도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이날 사설 격인 종성(鐘聲)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그가 편견으로 담을 쌓는 것은 공연한 헛수고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그는 중국 정치 제도에 대해 공격하고, 소위 '중국 위협론'을 퍼뜨렸다"면서 "이런 행위는 그의 이데올로기적 편견을 여실히 드러낸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독일 방문은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지만, 그는 오히려 냉전적 사고에 갇혀 있다"고 비난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사평(社評)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중국공산당에 대한 악독한 공격이라며, 이는 그의 천박한 편견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맹비난했다.

베를린 장벽 옆에 선 미국ㆍ독일 장관
베를린 장벽 옆에 선 미국ㆍ독일 장관

(베를린 AFP=연합뉴스)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을 앞두고 독일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 두 번째)이 7일(현지시간)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오른쪽)과 함께 분단 시절 동독과 서독으로 마을이 갈렸던 베를린의 뫼들라로이트를 방문, 남아있는 장벽 옆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ymarshal@yna.co.kr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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