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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홍대 앞 홍콩시위 지지집회…中유학생은 맞불집회(종합)

송고시간2019-11-0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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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폭력 진압 규탄...우리 정부도 입장 밝혀야" vs "법 집행 정당"

숨진 대학생 추모하는 홍콩 시민들
숨진 대학생 추모하는 홍콩 시민들

(홍콩 AFP=연합뉴스) 8일 홍콩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며 시위현장 근처에서 추락사한 대학생 차우츠록을 추모하고 있다. 차우는 지난 4일 시위현장 부근의 주차장에서 추락해 머리를 심하게 다친 후 이날 사망했다. leekm@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한국의 시민·사회단체와 국내 거주 홍콩인들이 8개월째 이어지는 홍콩 시위에 대한 폭력 진압을 중단하라고 홍콩 정부에 촉구했다. 한국 정부에도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구했다.

국가폭력에저항하는아시아공동행동, 국제민주연대, 민주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국제연대위원회,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홍대 앞에서 '한국-홍콩 민주주의 공동행동' 집회를 열었다. 우리나라에서 사는 홍콩 국적 시민들도 집회에 동참했다.

집회 참가자 일부는 홍콩 시위대들이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쓰는 것과 같은 노란 헬멧을 착용하기도 했다.

이들은 "홍콩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진압봉을 휘두르고 최루탄을 쏘는 등 무차별하게 진압하고 있고, 물대포 발사와 특공대 투입에 이어 실탄 사격까지 하며 과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위 도중 경찰의 최루탄을 피하려다 주차장에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홍콩과기대 학생 차우츠록(周梓樂)이 어제 사망했다"며 "경찰의 진압이 끝내 시위대의 사망으로 이어져 참담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번 사건뿐 아니라 경찰의 폭력적인 강경 진압 사례들은 독립적인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건을 조사해야 한다"며 "이달 24일 구의회 선거도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한국 정부의 입장 표명도 요구했다.

이들은 "홍콩의 심각한 상황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은 한국 정부가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이라는 사실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한국 정부는 민주주의를 향한 홍콩 시민의 외침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집회 장소에서 약 40m 떨어진 곳에서는 중국인 유학생 약 40명이 홍콩 시위대를 비판하는 맞불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홍콩 경찰이 정당한 법 집행을 하고 있다"며 홍콩 경찰을 두둔했다.

가까운 장소에서 상반된 집회가 동시에 열렸지만 우려하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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