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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붕괴 30주년 행사서 獨대통령 "美, 국가이기주의에 맞서야"

송고시간2019-11-10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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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분노·증오의 장벽 생겨나…함께 허물어야"

연설하는 독일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연설하는 독일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 기념일인 9일(현지시간)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미국이 국가 이기주의에 맞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한 존중받는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열린 장벽 붕괴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동서독 분단기인 1987년 6월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서베를린을 찾아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장벽을 무너뜨리자"며 연설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이 외침을 여전히 듣고 있다"고 말했다.

분단기에 소련의 봉쇄 정책에 맞서 서베를린을 지켜내고 독일 통일을 지원했던 미국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이후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행보를 지적한 셈이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우리 국가를 관통하는 분노와 증오, 좌절의 새로운 장벽이 생겨나고 있다"면서 "독일인들은 협력해서 보이지 않지만 가르는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연설 후 독일의 세계적인 지휘자인 다니엘 바렌보임의 지휘 아래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심포니가 연주하는 등 기념공연이 펼쳐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남편 요아킴 자우어와 함께 참석해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연설과 기념공연을 지켜봤다.

브란덴부르크문 앞 기념행사에 참석한 시민들 [dpa=연합뉴스]
브란덴부르크문 앞 기념행사에 참석한 시민들 [dpa=연합뉴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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