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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 대통령과의 또다른 통화 녹취록 공개할 것"

송고시간2019-11-10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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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차 통화' 12일 공개할 듯…美민주, 13일부터 공개청문회 공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또 다른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AP·로이터 통신과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학 미식축구 관전을 위해 앨라배마주로 떠나기에 앞서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매우 중요한 또 다른 녹취록이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두 번 통화했기 때문에 두 번째 통화 녹취록을 제공하겠다"며 통화 세부 내용을 공개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녹취록은 아마 다음 주 화요일(12일)에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 조사를 이끄는 하원 민주당은 13일부터 공개 청문회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태다. 바로 전날 트럼프 측이 '맞불'을 놓는 셈이다.

앞서 트럼프가 7월 25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에서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 아들에 대한 수사에 나설 것을 압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미 정부가 우크라이나 측에 군사 원조를 보류한 것이 바이든 수사와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대가)로서 연계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백악관은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고 트럼프는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탄핵 추진을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7월에 앞서 4월 이뤄진 '1차 통화'의 녹취록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월 21일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선 결선 투표에서 큰 차이로 승리했다. 트럼프는 젤렌스키가 당선된 직후인 4월에도 통화했다고 AP는 전했다.

트럼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에게 '바이든 의혹' 조사 거론(PG)[권도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트럼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에게 '바이든 의혹' 조사 거론(PG)[권도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트럼프 대통령은 또 "증시가 어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라(미국)는 정말 잘 돌아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많은 마녀사냥이 계속되고 있다"고 탄핵 조사를 비난했다.

그는 공화당에 대해서는 "그처럼 단결한 적이 없었다"고 치켜세웠다. 공화당은 하원 탄핵 조사 결의안 표결에서 똘똘 뭉쳐 반대표를 던지는 등 트럼프를 엄호해왔다.

하원 민주당은 그간 진행한 비공개 증언을 마무리 짓고 내주 공개 청문회에 나선다. 13일에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15일에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가 증언한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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