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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CEO] '디즈니+' 성공할까…밥 아이거의 마지막 도전

송고시간2019-11-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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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 참석한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컴퍼니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자료사진]

2019년 10월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 참석한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컴퍼니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넷플릭스가 독주해 온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디즈니+(플러스)'로 도전장을 내민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컴퍼니 최고경영자(CEO)에게 2019년은 성공의 연속이었다.

'라이온킹'과 '알라딘', '토이 스토리4' 등 연이은 작품 흥행으로 영화 부문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거뒀고 새로운 스타워즈 테마파크도 선보였다.

또 21세기 폭스의 엔터테인먼트 부문 인수를 마무리했고 온라인 스트리밍 업계 알짜 기업인 훌루(Hulu) 경영권까지 손에 넣었다.

하지만 그에게도 12일(현지시간) 출범하는 '디즈니+'는 엄청난 도전이 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콘텐츠 업체인 디즈니는 테마파크와 캐릭터 상품 판매, TV, 영화 등을 중심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디즈니 채널과 ABC 등 주요 방송 채널이 포함된 최대 사업 부문인 미디어 네트워크에선 최근 몇 년간 이익이 급감했다.

미국 CNN방송은 넷플릭스를 필두로 한 OTT(유료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쟁이 확산되는 점을 설명하면서 "디즈니+는 이 회사의 미래로 가는 열쇠"라고 평가했다.

아이거 개인적으로도 디즈니+는 성공할 수만 있다면 경력에 마침표를 찍는 최대 업적이 될 수 있다. 14년간 디즈니를 이끌어 온 아이거는 2021년 사임할 계획이라고 공언한 상황이다.

헤지펀드 굴레인 캐피털 파트너스의 트립 밀러 전무이사는 "그는 매우 지적이고 미리 계산된 위험을 무릅쓰는 사람"이라면서 2006년 픽사와 2009년 마블 스튜디오, 2012년 루카스 필름을 인수했을 때처럼 아이거 CEO가 디즈니+ 출범을 감수할 필요가 있는 위험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이거 CEO는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서 OTT 시장 진출과 관련해 "첫 몇 년간 수십억 달러 규모로 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면서도 "진정한 혁신은 용기를 가질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디즈니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6천만∼9천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디즈니는 디즈니+ 자체 콘텐츠 제작에 연간 25억 달러(약 2조9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유대계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거는 지방 방송국의 기상 예보관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가 ABC에 합류해 최고위직까지 올랐다.

이어 ABC가 1996년 디즈니에 인수된 뒤에도 실력을 인정받아 2005년부터는 디즈니 회장을 맡았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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