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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광군제서 韓화장품·패션 함박웃음…'한한령' 해빙 맞나

송고시간2019-11-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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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1개 브랜드 1억위안 매출 올려…방한 中 관광객 수도 회복세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알리바바 주도의 중국 최대 쇼핑일인 '광군제'(光棍節·11월11일)에서 국내 화장품·패션업체들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이 해외 직접 구매 순위에서 미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리자 지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중국 내 한국 기업 등에 행해진 '한한령'(限韓令)이 해소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2일 알리바바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타오바오(淘寶), 티몰, 티몰 글로벌, 알리 익스프레스, 카오라 등 알리바바 온라인 플랫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중국 국내외 299개 브랜드가 1억 위안(약 166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는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라네즈·이니스프리, LG생활건강의 후·숨, AHC, 닥터자르트, 3CE, LF의 헤지스, 휠라 등의 한국 브랜드가 포함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광군제에서 한국 화장품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광군제 쇼핑축제
광군제 쇼핑축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광군제 매출이 전년 대비 62% 늘며 국내 뷰티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LG생활건강도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등 5개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187% 급증했다.

애경산업과 닥터자르트도 전년 대비 각각 371%, 295% 증가라는 호(好)성적을 거뒀다.

AHC는 화장품 카테고리를 넘어서 티몰 글로벌 해외 직접 구매 상품 전체에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울러 이랜드가 티몰에서 2억9천700만 위안(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패션업체들도 선전했다.

사드 갈등 여파로 2017년 광군제에서 해외 직접 구매 순위 5위까지 밀렸던 한국이 올해 큰 성과를 내면서 한국 소비·관광업계에 큰 타격을 줬던 한한령이 완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17년 광군제에서 68%에 불과했던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매출 신장률이 올해 187%로 크게 오른 것이 대표적 예다.

한한령에 따라 한국에 발길을 끊었던 중국인 관광객들도 돌아오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7년 417만명까지 급감했던 중국 관광객은 올해엔 9월까지 444만명을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나 한국 기업에 대한 반감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광군제 매출도 증가했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현지 인플루언서 왕훙을 활용하는 등 중국 맞춤형 마케팅을 벌인 것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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