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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장기화' 칠레, 금융시장 출렁…페소화 가치·주가 급락

송고시간2019-11-13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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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으로 자유시장 경제 변화 있을수도 있다는 우려 커져"

미 100달러와 칠레 1만 페소 지폐
미 100달러와 칠레 1만 페소 지폐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시위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칠레에서 개헌과 관련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에도 충격이 미쳤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달러 대비 칠레 페소화 가치는 장중 5%가량 급락해 달러당 800페소를 넘어섰다. 이후 달러당 783페소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페소화 가치는 역대 최저치며, 장중 변동 폭은 2011년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유로아메리카의 펠리페 알라르콘 연구원은 "패닉이다"라며 "미국인이 칠레를 떠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티아고 증시의 IPSA 지수도 2.9%가량 하락 중이다.

IPSA 지수는 칠레 시위가 격화한 지난달 18일 이후 15%가량 하락했다.

칠레에선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돼 사회 불평등 전반에 항의하는 시위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시위대의 요구를 받아들여 개헌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개헌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단기간에 사태가 해결되긴 힘든 상태다.

시장에서는 개헌을 통해 칠레의 자유시장 경제에 근본적인 변화가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칠레 은행 방코데칠레의 세바스티안 이데는 블룸버그에 "개헌과 관련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것이 문제"라며 "결과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말했다.

이날도 칠레에선 공공부문의 대규모 파업 시위가 진행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위대와 트럭 기사들이 수도 산티아고를 잇는 주요 고속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중교통 운행도 줄었으며 많은 학교와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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