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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절터서 9세기 신라 호신불 추정 금동불 출토

송고시간2019-11-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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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상하리 사지 발굴…건물터 12기·청동방울 등도 나와

홍성 상하리 사지에서 나온 금동불입상
홍성 상하리 사지에서 나온 금동불입상

[불교문화재연구소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충남 홍성 절터에서 9세기 무렵에 제작한 호신불로 추정되는 통일신라시대 금동불이 발견됐다.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스님)는 홍성 내포신도시 인근 홍북읍 상하리 사지(寺址)에서 7월부터 발굴조사를 진행해 건물터 유적 12기와 높이가 7㎝인 소형 금동불입상, 청동방울 조각 등을 찾아냈다고 13일 밝혔다.

상하리 사지는 용봉산 정상부에서 남동쪽으로 향하는 능선 중단부에 조성한 산지 가람으로, 입구에 충남유형문화재 제250호인 고려시대 마애보살입상이 존재한다. 건물은 경사지에 대형 석축(石築)을 세워 건립했다.

최인창 불교문화재연구소 팀장은 "건물 조성 시기는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하다"며 "건물 배치가 평지 사찰처럼 정형적이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홍성 상하리 사지
홍성 상하리 사지

[불교문화재연구소 제공]

금동불과 청동방울 조각은 통일신라시대 건물터에서 출토됐다. 불상은 대좌와 일체형이며,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이외에도 장식기와인 치미 조각, 막새 조각 등이 확인됐다.

최 팀장은 "홍성 지역에서 통일신라시대 금동불이 나오기는 처음"이라며 "유물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상하리 사지의 격식과 위상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연구소가 문화재청 지원을 받아 2013년부터 시행하는 비지정 중요 폐사지 발굴 사업 일환으로 이뤄졌다. 조사 지역인 용봉산은 홍성팔경 중 제1경으로, 정상이 해발 381m다. 능선을 따라 많은 불교 문화재가 산재해 불교문화유적 보고로 알려졌다. 연구소는 지난해 시굴조사를 마쳤고, 올해 처음으로 발굴조사를 했다.

홍성 상하리 사지 출토 유물
홍성 상하리 사지 출토 유물

[불교문화재연구소 제공]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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