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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北주민 송환' 쟁점화 시도…"새빨간 거짓말…국가살인"

송고시간2019-11-1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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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정의·공정", "文정권 매사에 북한에 쩔쩔매"

발언하는 나경원 원내대표
발언하는 나경원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은 13일 북한 주민 송환과 관련한 논란에 화력을 집중하며 이 문제를 낱낱이 파헤치겠다고 예고했다.

해당 주민들이 지속해서 귀순 의사를 밝혔는데도 이들을 강제 북송했고, 정부는 이러한 사실을 숨기려고 국회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게 한국당의 주장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북송된 북한 주민들이) 합동신문 과정에서 줄기차게 귀순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며 "도대체 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새빨간 거짓말을 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관련 상임위원회를 조속히 열도록 하는 동시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관련 부처의 보고를 받고 강제북송 관련 전문가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북송 문제를 '인권 문제'라고 규정하고 "정부와 여권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의원도 "북송 결정은 국가 살인과 다르지 않다"며 "제대로 된 조사도 없이 급작스럽게 추방한 것은 말로만 정의와 공정을 외치는 이 정부의 민낯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진석 의원은 "(김 장관이) 이들의 귀순 의사가 부정확해 추방할 수밖에 없다고 했으나 이는 추방 결정을 합리화하기 위해 북한 주민의 발언을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주민들의 '죽더라도 북에 가서 죽겠다'는 발언은 합동신문에서 나온 게 아니라 범행 후 북한 김책항으로 돌아갈 때 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정 의원은 "살인이 일어났다는 목선은 길이가 15m가량의 작은 배로, 규정 선원이 9명인데 19명이 탔다"며 "3명이 한 사람씩 유인해 16명을 둔기로 살해했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의혹투성이"라며 북송 주민의 살인 혐의 자체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유기준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매사에 북한에 쩔쩔매는 모습을 보이며 북한이 시키지도 않은 일을 나서서 한다"며 "정부가 국민에게 알리지 않고 강제 북송한 사례가 있는지, 북한 눈치 보느라 의도적으로 감추거나 축소한 일은 없는지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이 사안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필요성과 함께 김 장관에 대해 해임건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같은 당 이종명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 선박이 우리 군의 거듭된 퇴거 시도에 불응하고 계속 남한 육지방향으로 이동했다며 "국방부·통일부는 그들이 귀순의사가 없었다고? 밀어내고, 경고방송을 하고, 경고사격에도 불구하고 기필코 거센 파도를 헤치고 남하하는 북한 선박을 본 현장 해군 수병들도 과연 그렇게 생각할까?"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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