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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틱톡, 美규제당국 겨냥 로비조직 강화…전문인력 확충 나서

송고시간2019-11-1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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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화면
틱톡 화면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화면. 2019.10.24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이 미국 당국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초보 수준인 로비조직을 대폭 강화한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틱톡은 지난 6월 첫번째 로비스트를 등록한 데 이어 미국에서의 정책 로비담당 책임자를 추가로 모집하고 있으며, 외부 로비스트들을 물갈이 하고 있다.

정책 대표는 이번에 새로 만들어지는 자리인데, 회사의 로비 대상 순위를 구체화하고 점증하는 로비활동을 감독하게 된다.

중국 바이트댄스의 자회사인 틱톡은 또 기술정책 분야에 특화한 로비 회사 모뉴먼트 애드버커시와 계약을 맺었다.

틱톡은 지난 3분기 로비 활동에만 12만달러를 사용했다.

틱톡은 대신 라이벌인 페이스북과 가까운 관계인 로펌 커빙턴 앤 벌링의 로비스트들과의 관계를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틱톡은 로비를 강화함으써 규제기관과 의회의 부정적 기류를 완화히고 자사가 진짜 미국 회사라는 점을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틱톡의 소유권이 바이트댄스라는 중국 기업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점점 늘어날 전망인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가 중국 당국으로 흘러들어가 미국에 안보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페이스북도 틱톡의 이런 안보 문제를 계속 거론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달 조지타운대 강연에서 홍콩 시위대가 개인정보 보호에 우수한 자사의 왓츠앱 메시저를 사용한다면서, 반면 틱톡은 미국에서 조차 검열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바이트댄스는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뉴욕 등에서 직원을 채용하며 미국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틱톡은 사업 개시 후 14억5천만회 다운로드됐는데, 미국의 월간 활성이용자는 2천650만 명에 달하며 이 중 약 60%가 16∼24세의 젊은이다.

틱톡은 2년 전 인수한 미국 소셜미디어 앱 '뮤지컬.리'(Musical.ly)와 합병을 추진, 미국 당국으로부터 국가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취임 후 외국의 자국 기업 인수를 더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며, 외국 기업들에 미국 시민들의 자료가 새나갈 수 있는지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틱톡 관계자는 "우리는 사용자와 규제 당국의 신뢰를 얻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틱톡은 중국 모기업에 의해 통제되며 미국 사용자의 데이터가 위험하다는 지적을 부인한다.

틱톡은 자사 블로그에서 "중국 정부를 포함해 어떤 외국 정부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현재 중국에서 사용되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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