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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암공원 케이블카 놓고 상인 "찬성" vs 시민단체 "반대"

송고시간2019-11-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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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하는 울산 동구지역 상인들
기자회견하는 울산 동구지역 상인들

[촬영 김근주]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두고 시민단체는 반대, 상인단체는 찬성 목소리를 내면서 대립하는 형국이다.

동울산시장상인회·대송농수산물시장상인회·월봉시장상인회·일산해수욕장상가번영회 등 동구 지역 상인단체들은 13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상인단체는 "조선업 불황으로 상가가 폐업 위기에 몰리는 상황에서 해상케이블카는 상인들 희망이자, 지역 경제 어려움을 타파할 대안이다"고 주장했다.

또 "연간 100만명이 찾는 대왕암공원에 케이블카가 생기면 레저 업종 활성화로 경기가 전반적으로 살아날 것이다"며 "환경 훼손 문제와 케이블카 운영 수익 배분은 울산시와 참여 업체 간 합의로 충분히 조정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 대왕암공원 민자 케이블카 중단하라"
"울산 대왕암공원 민자 케이블카 중단하라"

울산 동구지역 시민단체인 '주민과 함께 하는 동구주민회' 회원들이 이달 7일 케이블카 반대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이달 7일에는 동구 지역 시민단체인 '주민과 함께 하는 동구주민회'가 케이블 설치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단체는 "자연경관을 훼손해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 자체가 타당한가에 대해 반대의견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민간자본이 들어와서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민간회사가 돈을 벌지 주민에게 어떤 이익이 될 것이며, 부족한 동구 세금 확대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냐"고 지적했다.

또 "전국에서 너도나도 해당 사업을 하는데 케이블카 수요는 정해져 있고 파이만 늘어나면 경쟁은 심화할 수밖에 없고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며 "환경이 파괴되고, 지역경제 발전에 구체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나중에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따졌다.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사업은 울산시가 민자로 대왕암공원에서 고늘지구(일산수산물판매센터 북측)를 연결하는 1.26㎞ 케이블카와 집라인(0.94㎞)을 설치하는 것이다.

최근 대명건설 컨소시엄이 울산시에 사업제안서를 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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