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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주차장 차지한 캠핑카·카라반 급증…장기주차에 골머리

송고시간2019-11-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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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캠핑 인구 급증과 캠핑카 보급 증가 속에 공용주차장이나 해안가 도로변, 관광지 주변 공터 등에 장기주차하는 캠핑카와 카라반들이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캠핑카 카라반
캠핑카 카라반

[연합뉴스 자료사진·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14일 속초와 양양 등 동해안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캠핑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주말마다 주요 캠핑장 등에는 캠핑카를 이용한 캠핑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유료로 이용되는 캠핑장보다 해안가 공용주차장이나 도로변, 공터 등에 캠핑카를 주차하고 캠핑을 즐기는 캠핑족들이 늘어나고 한곳에 장기간 주차해 놓는 캠핑카나 카라반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 차량은 대부분 주말에만 찾아와 캠핑을 즐기고 돌아가는 캠핑족들 소유로, 짧게는 2∼3주, 길게는 한 달 이상 한 곳에 주차해 있는 캠핑카와 카라반도 목격되고 있다.

캠핑카나 카라반 주변에 장기간 텐트까지 쳐놓는 얌체족도 생겨나고 있다.

양양지역 한 해변 공용주차장의 경우 많을 때는 10여대 이상의 캠핑카와 카라반이 2주 이상 자리를 차지해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속초시 청호동 항만청 부지 주차장에도 20여대의 카라반이 수개월 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속초시 청호동 해안도로 경우 도로변에 장기간 주차된 카라반들로 인한 교통사고 유발위험과 미관저해 민원이 제기돼 속초시가 정비에 나서기도 했다.

이처럼 공용주차장 등지에서의 캠핑카와 카라반 장기주차가 늘어나는 것은 캠핑 때마다 트레일러를 끌고 다니기 불편한 점도 있으나 거주지 주변에서 적절한 주차공간을 찾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캠핑 마니아인 최모(41·속초시 조양동)씨는 "아파트에 살다가 보니 주차장에 카라반을 세워 놓을 자리가 없어 가까운 공용주차장이나 공터를 찾아 나설 수밖에 없다"며 "주차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아무리 공용주차장이라고는 하지만 한곳에 차량을 1∼2주씩 주차해 놓고 개인용도로 쓰다시피 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단속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자치단체 관계자는 "방치 차량으로도 볼 수 없어 단속이 사실상 어렵다"며 "민원이 제기되는 장기 주차 차량은 차주에게 연락해 이동할 것을 통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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