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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앨범 낸 에릭남 "내 색깔로 글로벌 시장 시동…작은 시작"

송고시간2019-11-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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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앨범 발매하는 가수 에릭남
영어앨범 발매하는 가수 에릭남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이번 앨범이 작은 시작이 돼서 좋은 곡을 더 많이 만들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예의 바르고 상냥한 이미지로 인기가 높은 가수 에릭남(본명 남윤도·31). 재치 있는 인터뷰 능력까지 겸비해 내한 스타 인터뷰어로 이름을 날렸던 그가 본업인 가수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에릭남이 14일 데뷔 후 처음으로 영어로만 노래한 앨범 '비포 위 비긴'(Before We Begin)을 들고 돌아온다. 글로벌 시장도 생각하면서 시동을 걸기 시작한 음반이다. 다채로운 색채의 8개 트랙으로,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앨범 발매에 앞서 서울 강남구에서 만난 에릭남은 반듯한 평소 이미지답게 "시동을 걸 열쇠를 넣었는데 아직 돌리지는 않았다"며 겸손해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숨기지 않았다.

에릭남은 미국 애틀랜타 출신으로 영어가 모국어에 가깝다. 영어 가사에 특유의 감미로운 음색이 얹혀 '에릭남 표' 팝 음반이 완성됐다.

에릭남은 "(글로벌 시장 데뷔)하기 전에 이런 음악이라고 들려드리고 싶었고, 반응 좋은 노래로 데뷔를 준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평소 글로벌 시장이 한국 음악을 'K팝' 범주로만 보는 데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더 쉽게 접근하도록 하고 거리감을 없앨 방법이 뭘지 생각했을 때 영어로 앨범을 내는 게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어로 노래를 하면 K팝으로만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시상식에서도 K팝 카테고리를 만들어 주는데 K팝 팬들은 화가 나죠. 사람들이 소화하기 쉽도록 K팝으로 묶어놓고 그 안에서만 놀라고 하는 것 같죠."

에릭남은 "언젠가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이었던 영어 앨범에 "나만의 음악 색깔을 한 번 더 자신 있게 내보자"고도 다짐했다고 한다.

영어앨범 발매하는 에릭남
영어앨범 발매하는 에릭남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달 30일 선공개한 싱글 '러브 다이 영'(Love Die Young)은 단순히 보면 사랑 노래 같지만, 쉴 새 없는 공연과 작업에 스트레스를 받아 지쳐 있던 에릭남의 내면도 담겼다.

그는 "제가 하는 일을 너무 사랑하고 좋아하고 계속하고 싶은 동시에, 지금은 안 하고 싶다는 복잡한 감정이 있었다"며 "어떻게 보면 너무나 솔직한 노래"라고 전했다.

지난한 연애를 끝내는 해방감을 경쾌하게 노래한 타이틀곡 '콘그래출레이션스'(Congratulations)는 세계적 R&B 싱어송라이터 마크 이 배시가 피처링으로 지원사격을 했다. 평소 마크 이 배시의 팬이었던 에릭남은 자신이 '성덕'(성공한 덕후)이라며 웃었다.

에릭남은 올해 들어 방송은 많이 쉬었다고 한다. 대신 앨범 작업과 함께 지난 6월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10개국 투어를 하며 팬들과 만났다. 지난주에는 미국에서 프레스 투어도 했다.

그는 최근 SNS와 유튜브에서 자신의 '플레이리스트'(Eric Nam's Playlist)라는 이름을 걸고 팝 음악을 커버한 콘텐츠도 선보였다. "콤플렉스를 장점으로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다.

"제 음악은 오랫동안 너무 '버터 맛'이 난다, 발음이 아직도 어눌하다는 지적을 받았어요. 노래 방식을 어떻게 바꿔야 대중이 사랑해 줄지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에릭남만 할 수 있는 음악 색깔로 찐하게 만들어보자고 생각했죠."

그는 이번 앨범이 글로벌 시장 데뷔라고 말하기에 아직 좀 부끄럽다면서도 "앞으로의 미래가 더 기대된다"고 힘줘 말했다.

"더 많은 분과 작업하고 이름을 알릴 기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가수라는 커리어를 진짜로 길게 보고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어요."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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