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서 구석기 유물 무더기 출토…사송신도시 부지서 1천200점
송고시간2019-11-14 10:44
(양산=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양산시는 미니신도시로 조성 중인 동면 사송신도시 부지에서 구석기 시대 등 유물이 무더기로 발굴됐다고 14일 밝혔다.
발굴된 유물은 석기류, 분묘, 도자기 등 총 1천233점이다.
이중 석기류 128점의 경우 4만∼5만년 전 후기 구석기 시대 뗀석기 유물이다.
양산에서 구석기 시대 뗀석기 유물이 출토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뗀석기 유물은 돌을 깨뜨리거나 떼어 날카로운 면을 도구로 만든 것이다.
종류별로는 큰 돌에서 떼어 낸 얇은 돌조각을 떼어 내고 남은 '몸돌', 짐승 가죽에 붙은 살을 긁어내거나 나무껍질 등을 벗기는 '긁개', 돌에서 떼어 낸 '돌날' 등이다.
뗀석기 유물 이외 나머지 유물도 청동기부터 조선 시대까지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번에 발굴한 유물을 양산시립박물관에 보관할 예정이지만 공간이 모자라 조만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2천㎡ 규모 전시관 설립을 요청할 예정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구석기 시대까지 포함된 유물이 출토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이른 시일 내에 전시관 등 장소를 마련해 유물이 온전히 보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송신도시는 2021년 6월까지 동면 사송리 일대 약 276만㎡ 부지에 조성되는 미니신도시다.
단독주택 430세대와 공동주택 1만4천463세대 등 총 1만4천893세대에 3만7천여명이 입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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