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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한국인은 BTS"…印 뉴델리서 한국어말하기대회 개최

송고시간2019-11-1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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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전인도 한국어말하기 대회. 사진 왼쪽은 신봉길 주인도대사. [주인도한국문화원 제공=연합뉴스]

14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전인도 한국어말하기 대회. 사진 왼쪽은 신봉길 주인도대사. [주인도한국문화원 제공=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제가 존경하는 한국인은 방탄소년단(BTS)입니다."

14일 오후 인도 뉴델리 델리대에서 제12회 전인도 한국어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주인도 한국문화원과 델리대 동아시아학부가 함께 주최한 이 날 행사에는 인도 전역에서 선발된 학생 25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실력에 따라 초급, 중급, 고급 세 분야에서 실력을 겨뤘다.

초급은 한국 관련 자유 주제로 진행됐다. 중급과 고급은 '내가 존경하는 한국인'과 '한국 문학:인도 한류의 제2주자'가 주제였다.

K팝 스타 BTS를 존경하는 한국인으로 꼽은 리티카 코바르는 BTS를 만난 후 인생에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코바르는 "방탄소년단 멤버 V가 '남의 꿈속에 갇히지 말라'고 한 말을 듣고 용기를 내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께서는 내가 전공 공부만 하기를 바랐지만 나는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고 계속 말씀을 드렸고 허락을 받았다"며 "부모님의 말씀을 한 번도 거역하지 않은 나에게 생긴 첫 번째 변화"라고 덧붙였다.

코바르는 BTS 덕분에 기부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BTS 팬이 많은 기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BTS를 알면서부터 나도 자연스럽게 기부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급 부문에 참여해 2위를 차지한 또 다른 인도 학생 아스타는 최인훈의 문학에 관해 이야기했다.

아스타는 "최인훈의 소설 '광장'은 주인공 이명준이 중립국 인도로 가는 타고르호에서 바다를 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 LG, 현대차 등이 인도라는 광장으로 들어왔듯이 더 많은 기업이 제2, 제3의 타고르호를 타고 인도에 물밀 듯이 들어오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인훈의 '광장'에 대해 발표한 인도 학생 아스타. [주인도한국문화원 제공=연합뉴스]

최인훈의 '광장'에 대해 발표한 인도 학생 아스타. [주인도한국문화원 제공=연합뉴스]

이날 각 부문 우승자 3명에게는 한국 여행의 기회가 주어졌다. 입상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후원한 제품도 상으로 받았다.

신봉길 주인도대사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향후 한-인도 관계의 여러 방면에서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도에는 22곳 이상의 대학교 및 교육기관에 한국어 강좌가 개설됐으며 그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1년에 2회 실시되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자 역시 2017년 668명, 2018년 904명, 2019년 1천184명으로 증가 추세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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