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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에 도움 됐으면"…4년째 배추 기부하는 농민

송고시간2019-11-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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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안남면 거주 제판권 이장협의회장, 올해도 2천 포기 기부

(옥천=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4년째 자신이 농사지은 배추를 어려운 이웃에 기부하는 농부가 있다.

[옥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옥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충북 옥천군 안남면에 거주하는 제판권(58) 이장협의회장은 올해도 2천 포기의 배추를 사회복지법인 영생원에 기부했다.

금액으로 따지만 1천만원어치에 달한다.

제씨가 배추를 이 법인에 기부하기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다.

영생원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다.

영생원 직원들은 4년 전부터 이맘때가 되면 안남면 화학리의 제씨의 밭을 찾아 배추를 뽑아가고 있다.

이렇게 수확한 배추로 만든 김치는 영생원에서 생활하는 지적 장애인 150여명의 식탁에 오르게 된다.

제씨는 "양이 얼마 되지 않아 부끄럽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충열 안남면장은 "자신이 가진 소중한 것을 아낌없이 나누는 제씨에게 감사한다"며 "이 같은 선행이 본받아 지역사회의 기부문화가 한층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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