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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 후손 찾기 나선 전남대…해외 독립운동도 발굴

송고시간2019-11-1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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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가 후손 찾아 전달된 훈·포장
전남대가 후손 찾아 전달된 훈·포장

[전남대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대학교가 오는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앞두고 잇따라 훈·포장을 전수하지 못한 순국선열의 후손을 찾아냈다.

전남대에서 호남 의병과 독립운동을 연구하는 '의향정신세계화사업단'은 최근 순국선열의 후손을 잇달아 찾아내 서훈 전수를 이끌었다.

1896년 을미의병 때 순국한 나주 출신 의병장 김창균과 아들 김석현의 후손을 찾아내 이들이 건국훈장을 받도록 도왔다.

을미의병으로 참여했다가 아들과 함께 순국한 김창균 선생은 24년 전인 1995년에, 아들 김석현 선생은 16년 전인 2003년에 각각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으나, 후손을 찾지 못해 훈장이 전수되지 못했다.

전남대 연구팀은 광주전남지역 3·1운동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서울에 사는 후손 김달호 씨를 찾아내 훈장을 받도록 했다.

김달호 씨가 훈장을 전수 받으면서 김창균 선생의 후손들인 아들 김석현·김복현(김철), 손자 김재호(건국훈장 애국장), 며느리 신정완(건국훈장 애국장·신익희의 딸)에 이르기까지 총 5명이 건국훈장을 받은 독립운동 명문가로 온전히 자리 잡게 됐다.

광주 3·1운동 참가자 이병환의 후손에게는 건국포장 신청과 전수되도록 했다.

광주시 북구 일곡마을 출신 이병환 선생은 숭일학교 재학생으로서 3·1운동에 참여했다 6개월의 옥고를 치렀음에도 후손들이 이를 알지 못했다.

전남대 연구팀은 일곡마을 광산이씨 집안의 3·1운동 과정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그의 후손 이경호 씨를 찾아 서훈 신청과 건국포장 전수를 이끌었다.

멕시코와 쿠바 한인 서훈 미전수자 40여명을 발굴해 서훈 전수를 돕기도 한 김재기(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팀은 내년 1월에는 전남대 학생들과 함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 등 지역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김 교수는 "아직도 전체 서훈 추서자의 3분의 1인 5천여명의 서훈이 후손에게 전수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한 분이라도 더 찾기 위해 틈나는 대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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