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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톡방 성희롱' 청주교대 총장 "엄중한 상황에 책임 통감"

송고시간2019-11-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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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진상조사, 2차 피해 예방 노력…재발 방지 대책 마련할 것"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윤건영 청주교육대학교 총장이 15일 '여학생 단톡방(단체대화방)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엄중하게 상황을 인식하고 있으며 교육적 조치가 미흡했던 것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 총장은 이날 낸 담화문에서 "이번 사태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으며 대학 가족·동문·학부모에게 심려를 끼쳐 머리 숙여 사과한다"면서 "사건 경위를 철저하게 밝히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사는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인권 의식을 갖춰야 함을 고려하면 이번 사태는 사안의 무게가 중차대해 어떠한 말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 총장은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사건의 실상을 철저하게 밝히고 2차·3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한편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학생들에게도 단호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했다.

청주교대 관계자는 "예비교사들이 준수해야 할 '교사윤리강령'을 제정하고, 교육과정에서의 성 인지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근본적이고 구체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근 청주교대에서는 남학생들이 단체대화방에서 여학우들 외모를 비교하거나 비하하면서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폭로 대자보가 나왔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자보에 따르면 남학생들은 올 3월부터 8월까지 단체대화방에서 여학우들의 외모를 비교하거나 비하하면서 성적·여성 혐오적 발언을 일삼았다.

특정 여학우들의 사진을 게재하고 이름을 거론하면서 외모를 평가하는 듯한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월에는 교생 실습 과정에서 만난 특정 초등학생을 '사회악' 등으로 표현하고 '한창 맞을 때' 등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을 쏟아내며 조롱거리로 삼았다.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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