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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듀오 혼네 "3년만에 한국서 단독공연, 집에 온 기분"

송고시간2019-11-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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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안 따라가고 정제된 음악 안한다…혼네 색깔 내려 해"

영국 신스팝 듀오 혼네(좌·앤디 클루터벅, 우·제임스 해처)
영국 신스팝 듀오 혼네(좌·앤디 클루터벅, 우·제임스 해처)

[워너뮤직코리아 제공]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한국에 돌아오게 돼 매우 기쁩니다. 마치 다시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에요."

용산 블루스퀘어에서 단독 공연을 마친 영국 신스팝 듀오 '혼네'(Honne)의 방한 소감이다. 공연 다음 날인 15일 마포구 한 호텔에서 앤디 클루터벅·제임스 해처 듀오를 만났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어제 공연은 엄청났다"면서 "한국에서 3년 만의 단독 공연이었는데 집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3년 전 한국에서 아시아 첫 단독 공연을 펼쳤어요. 저는 티켓이 오픈됐는지도 몰랐는데, 이미 티켓이 매진됐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었죠. 공연 당시 한국 관객들의 '떼창'(sing-along)이 강렬하게 남아 있어요." (해처)

혼네는 2016년 첫 단독공연을 시작으로 매년 방한했다. '사운드시티', '서울재즈페스티벌' 등 무대에 올라 한국 팬과 만났다. 이들은 그중 최고 무대로 서울재즈페스티벌을 꼽았다.

해처는 "내 꿈이 현실로 이뤄진 기분이었다"면서 "관객들과 최고의 공연을 만들어냈다"고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고, 클루터벅은 "당시 오랜만에 우리가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무대에서 공연했다. 아주 기뻤다"고 했다.

영국 신스팝 듀오 혼네(좌·앤디 클루터벅, 우·제임스 해처)
영국 신스팝 듀오 혼네(좌·앤디 클루터벅, 우·제임스 해처)

[워너뮤직코리아 제공]

2014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혼네는 감각적이고 몽환적인 사운드와 비트로 신스팝 선두주자 중 하나로 꼽힌다.

'데이 원'(Day 1), '웜 온 어 콜드 나이트'(Warm On A Cold Night), '3am' 등을 히트시켰다.

특히 '웜 온 어 콜드 나이트'는 국내 한 침대 광고 삽입곡으로 쓰이기도 했다.

혼네는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묵묵히 색깔을 지키는 게 자신들의 인기 비결이라고 했다.

"우리는 음악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하지 않아요. 그 점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우리는 정제된 음악을 하지 않아요. 예를 들어 즉흥 피아노 연주가 좋으면 아이폰 두 개를 갖고 그 자리에서 녹음해요. 이런 작은 부분이 우리 음악에 캐릭터를 부여한다 생각합니다."(클루터벅)

이들은 지난해 10월 방탄소년단 RM(본명 김남준·RM)이 발표한 두 번째 믹스테이프 '모노.'(mono.) 수록곡 '서울'의 작곡과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지난 3월에는 RM과 협업한 노래 '크라잉 오버 유'(Crying Over You)를 발표하기도 했다.

몇 년 전 RM이 방탄소년단 트위터 계정에 '웜 온 어 콜드 나이트'에 대해 언급한 것이 계기가 돼 트위터에서 그와 채팅을 하게 됐다고 혼네는 설명했다.

"당시 방탄소년단은 미국과 영국에서 큰 인기를 얻기 전이었어요. 하지만 저는 그가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았고, 그의 믹스테이프를 프로듀싱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RM이 우리 노래를 도와줬죠."(해처)

혼네 그룹명은 '속마음'이라는 뜻의 일본어 '혼네'(本音)에서 따왔다.

이들 노래 중 혼네의 속마음을 가장 잘 담은 노래는 무엇일까.

"저는 '로케이션 언노운'(Location Unknown)을 꼽고 싶어요. 투어를 다닐 수 있는 뮤지션이 된 건 참 감사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안 좋은 점도 많아요. 집을 떠나 있고 친한 친구의 결혼이나 생일을 챙기지 못하죠. 거기에서 오는 씁쓸한 마음을 담은 노래가 바로 이 노래입니다."(클루터벅)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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