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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선배' 클린턴, 트럼프에 "신경 끄고 할 일 하라" 충고

송고시간2019-11-1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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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조사는 변호사와 직원들에게 맡기고 국민 위해 일하라"

14일(현지시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탄핵 조사에 신경 쓰는 대신 업무에 집중하라"라고 충고했다.
14일(현지시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탄핵 조사에 신경 쓰는 대신 업무에 집중하라"라고 충고했다.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이 탄핵 조사 압박에 시달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맡은 일에 집중하라"라고 충고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더 리드'(The Lead)와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1999년 백악관 인턴 르윈스키 성 추문과 사법 방해 혐의로 하원의 탄핵 조사를 받았다.

그는 방송에서 "(대통령에게 전하는) 내 메시지는, 당신은 일하라고 뽑혔다는 점"이라며 "하루하루가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라면 '탄핵 조사를 다룰 변호사와 직원들이 나에게 있다. 그들이 그 일에 달려들어야한다. 그동안 나는 국민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하겠다"고 충고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특히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학생 2명이 사망한 것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총기 규제에 관해 민주당과 협업할 것을 촉구했다.

'탄핵 조사 대신 업무에 집중하라'는 조언은 앞서 일부 공화당 의원 등 트럼프 대통령의 주변에서도 했던 것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국면에 초연하지 못하고 오히려 빠져듦으로써 피해를 자초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탄핵 조사 첫 공개 청문회가 진행될 동안 청문회와 탄핵 절차를 비난하는 다른 사람들의 트윗을 무려 20건이 넘도록 리트윗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탄핵 국면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대중이 그가 한 행동을 싫어할 수는 있었지만 그가 계속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롤모델로 삼길 바란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핵 조사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달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핵 조사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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