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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북키프로스, 천연가스 권리 포기 않을 것"

송고시간2019-11-1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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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터키계 북키프로스 보호국 자임…천연가스 시추 추진해 EU 등 반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AP=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키프로스섬 연안 대륙붕 자원 개발과 관련한 북키프로스튀르크공화국(이하 북키프로스)의 권리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우리는 결코 지중해 동부 천연가스 자원에 대한 북키프로스의 권리가 강탈당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터키는 북키프로스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아무도, 특히 유럽연합(EU)은 북키프로스가 키프로스공화국(이하 키프로스)에 끌려다니게 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키프로스 문제에 안정적이고 정치적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터키의 노력은 보상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키프로스는 1960년 영국에서 독립했다. 이후 친(親) 그리스 장교들이 쿠데타를 일으키자 터키군이 섬 북부를 점령해 키프로스와 북키프로스로 분단됐다.

국제법적으로는 그리스계 주민이 대다수인 키프로스만 정식국가로 인정받지만, 터키는 친(親) 터키계 정부가 들어선 북키프로스를 인정하고 보호국 역할을 하고 있다.

키프로스가 연안 대륙붕 개발에 착수하자 터키는 북키프로스도 대륙붕 자원에 동등한 권리가 있다며 시추선을 투입해 EU와 그리스, 키프로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EU 외교장관 회의는 지난 11일 터키의 천연가스 시추 활동에 대한 제재 계획을 채택하고, 터키의 가스 시추와 관련된 개인과 단체를 상대로 EU 여행 금지,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EU 회원국이 제재 대상을 제안할 수 있도록 했으며 EU의 개인과 단체가 제재 대상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도 금지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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